대구환경운동연합의 회원인 정혜진 회원이 쓴 책입니다.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블로그에 있던 리뷰를 옮겨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지은이가 쓴 책이다. 솔직히 크게 기대하고 본 건 아니다. 제목이 주는 느낌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착한 도시, 착한...

나는 '착하다'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단어가 주는 도덕적 근엄성과, 몰정치적인 사유와, 사회약자들에게 강요되는 이름표로써의 기능이 영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 여성, 장애인, 어린이, 노인 ... 사회 과학적 영역의 느낌이 물씬 나는 조합이다.

그러나, 착한 이주노동자, 착한 여성, 착한 장애인, 착한 어린이, 착한 노인...

쳇, 이거 영 본질적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조합들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착하다'는 단어가 싫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과는 달리 다분히 정치적인 감성들을 자극한다.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환경운동은 그 무엇보다도 감성적인 운동이다. 생명에 대한 존중, 자연에 대한 감사,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배려...

그러나 환경운동은 그 무엇보다 정치적인 운동이다. 몇몇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 친환경적 정책들의 개발, 전지구적 연대...

그래서 환경운동을 하는 이들은, 혹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보다도 감성적으로 느끼고 정치적으로 행동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어찌 된 일인지 정치적으로 느끼고 감성적으로 행동하는 이들을 너무도 많이 보게 된다.

그런 가운데, 이 책은 꽤 매력적인 가르침을 준다. 

먼저 '착한 시민'의 소소한 노력들이 얼마나 소중한가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또, '착한 도시'가 만들어 내는 지역적 삶의 모델이 얼마나 중요한가 깨닫게 한다. 그리고 '착한 정부'를 만들어내는 정치적 판단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알게 한다.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

그리고 착한 도시는 착한 시민들이 만들어간다.

착한 시민은...

바로 아는 만큼 실천하는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