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랑방
마을 앞 느티나무 그늘이 없어도, 뜨끈한 아랫목이 없어도 뜻 맞고 마음 맞는 이웃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싶은 날, 글을 올려주세요. 무겁고, 진시하고, 반듯하고, 그럴듯한 생각들도 좋겠지만, 가볍고 즉흥적이고, 삐딱하고, 어이없는 이야기들도 좋습니다.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이 가슴에만 담아두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끄집어 내 놓으면 모두가 쌀이 되고, 약이 되는 이야기들이지요.
글 수 252
900만의 생명이 살처분 당한, 구제역 '학살의 시대'입니다.
이들은 인간들의 탐욕과 무지에 의해 죽어간 생명들입니다.
그러나 대구시내에는 이들의 죽음에 명복을 비는 현수막 하나 없습니다.
대신 온 도시를 도배하고 있는 것은 '신공항 유치' 현수막뿐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밀양과 부산의 신공항이 무엇인가요?
밀양의 산 20개를 깍아야 하는 일이고,
부산 가덕도와 그 앞바다를 메워야 하는,
농민들이 편히 농사를 지을 수 없게 하는,
또다시 뭇 생명들의 목숨을 앗아가야 하는,
을숙도를 찾아오던 철새들을 내쫓아야 하는,
또다른 '4대강 토목사업'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구환경운동연합만이라도 '다른 목소리',
저 900만 생명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을 하나 내거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우리들 양심의 소리에도 값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와 같은 온 대구시내를 도배한 '가슴 없는' 현수막 대신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말입니다.
그리고 더 적극적이게는 이런 참회의 현수막으로 '신공항 현수막'을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해주셔서, 그 모금액으로 현수막을 제작해서
대구의 중심 가로의 큰 네거리만이라도 900만 가축들에 용서를 비는
'현수막 만장'을 내거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이렇게 의견을 구해봅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 여러분,
이런 참회의 현수막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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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저희집에는 염소 두세 마리, 돼지 한두 마리, 소 한 마리, 닭 여러마리를 함께 키웠고, 오빠는 학교 갔다와서 소 꼴먹이러 가는 게 일이었습니다. 채소껍질은 닭에게, 음식 찌꺼기는 돼지에게, 그들의 똥은 거름으로, 그렇게 그들과 함께 순환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인간의 탐욕이 결국 소공장, 돼지공장, 닭공장을 만들었네요.
저도 공장식 축산의 결과 발생한 광우병, AI, 구제역 등으로 희생된 수많은 생명에게 참회하며 채식을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