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작은소리> 클래식기타 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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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습일정 : 매주 토요일 저녁7시

(5월~7월, 한번의 오리엔테이션과 한번의 강습발표회 총14회)

# 강습이 끝나면, 클래식기타중주단 <작은소리>에 가입하실수 있습니다

2. 강습장소 : 대구환경운동연합 2층 강당(동구 신천동 신천파출소, 복자성당 옆)

3. 참 가 비 : 10만원(대구은행 015-08-047491 이은정)

4. 모집대상 : 클래식기타를 배우고싶은 왕왕초보 어른아이 누구나(15명)

5. 모집기간 : 4월30일까지

6. 문 의 : 010-4110-8335(eckfem@hanmail.net) http://cafe.daum.net/zagun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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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아마추어만의 생기

클래식기타 중주단 “작은소리”를 찾아서

 

훈훈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봄날 저녁, 클래식기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설레임을 안고 아마추어 클래식기타 중주단 <작은소리>를 찾았다.

 

대체로 ‘기타’라 할 땐 통기타를 떠올리기 십상이어서 ‘클래식기타’하면 일반인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측면에선 클래식기타와 통기타는 완전히 다른 악기이다.

쇠줄을 쓰는 통기타와 달리 클래식기타는 나일론 줄을 쓰기 때문에 소리가 훨씬 부드럽다.

주법과 연주자세가 다른 것도 큰 차이다. 통기타는 코드가 붙어있거나 손가락 위치가 그려진 타브악보를 보는 반면, 클래식기타는 악상기호가 붙은 음표로만 이루어진 악보를 읽어내야 한다. 클래식기타 소리를 알게 되면 ‘이만큼 많이 쓰였었나?’할 정도로 널리 사랑받는 악기가 또한 클래식기타이다.

 

<작은소리> 연습실로 들어서니 때마침 공연준비가 한창이다.

달서구의 민간도서관 ‘새벗도서관’에서 열리는 문학강좌에 ‘여는 행사’로 초대받았다고 한다.

클래식은 좀 어렵거나 지루한 음악이 아닐까? 통기타에 비해 클래식기타는 쉽게 접근하기 힘들지 않을까? 더욱이 여러 대의 기타가 함께 화음을 맞추는 ‘중주’는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원래 클래식음악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죠. 그렇지만 시작단계에서 어느 것이 더 어렵다고 얘기하긴 힘들어요. 다른 것일 뿐이죠. 물론, 한곡의 연주곡을 연주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작은소리를 이끌어나가는 박재경(37세)씨의 말이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기타를 잡았다. 집에 있던 클래식기타로 코드 잡고 반주하며 노래하다가 우연히 「노드기타교본」을 만나 클래식곡을 혼자 공부했다.

회원들은 그가 “16년간 독주만 해오신 삑사리 대마왕”이라고 소개했지만, 그는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화음이 맞아지는 쾌감” 때문에 중주음악을 시작했다고 한다.

 

임경아(36세)씨는 주부로서 일주일에 한번 하는 연습시간을 악착같이 지켜오고 있다. 그녀에게 기타는 삶의 활력소다. 기타를 잡으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어서 좋다고. “통기타로 시작했는데 손가락이 너무 아픈거에요. 근데 클래식기타는 음악성이 있어서 참 좋아하구요. 중주는 함께하는 매력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소리보다는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것에 중점을 둬요. 다른 사람 소리를 들어가면서 연습하죠.”

 

모임의 막내인 김현숙(27세)씨 또한 중주의 매력 때문에 모임에 가입하게 됐다고 한다. “학원에서 배워가지고 혼자 치니까 아무래도 자극이 안돼더라고요. 좋아하는 걸 같이 공유하는 사람들이 만나니까 격려가 되고요. 그래서 모임이 더 재밌게 느껴져요. 화음도 너무 예쁘고, 뭐랄까... 묘한 중주의 매력! 에이, 그건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이상민(31세)씨는 작은 밴드에서 드럼을 쳤다. 그러다가 기타동호회를 알게 되어 클래식기타를 시작했지만, 그의 기타사랑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병을 고치기 위해서”이다. 그의 병은 ‘무대울렁증!’ 관객을 앞에 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누구에게나 떨리고 설레는 일이지만, 유독 소침하고 위축되는 자신을 이겨내고 싶단다.

 

모임의 가장 큰형님인 최종희(43세)씨는 핑거스타일 동호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핑거스타일은 주법이 과감하고 실험적이어서 짜릿하죠. 반면에 클래식은 워낙 잔잔하고 듣기도 편하고 소리가 아름다워서 자꾸 빠져드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번일 뿐이지만,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속에서 그 한 번의 시간조차 지켜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함께하는 즐거움, 함께 어우러지는 쾌감’ 때문에 쉽게 중주의 마력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고 2년동안 함께 모임을 꾸려올 수 있었다.

클래식기타 중주곡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이들은 초보를 위한 강습계획도 세워놓았다.

강습은 5월과 7월 사이 총14회 열리고 강습이 끝나면 <작은소리>에 편입되어 활동할 수 있다.

 

‘아마추어’임을 특별히 강조해 달라는 <작은소리>의 화음에는 어설프기 때문에 풋풋한 아마추어만의 생기가 있다.

가슴에 안고 치는 유일한 악기, 여섯 줄의 현이 울리는 소리의 공명.

이 봄이 가기 전에, 클래식기타 음악을 만난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이은정, 평화뉴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