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강, 낙동강 숨결 느끼기 순례


물의 날 기념 회룡포와 경천대 및 모래 강 체험




4 대강사업으로 이 땅의 젖줄이자 혈맥인 4대강이 지금 그 원형을 잃어가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흘러야 할 4대강의 물길을 막고 그곳에 16개의 대형댐을 지어 인공의 거대한 수로로 만들려는, 강 살리기가 결코 아닌 강 죽이기인 사업인 4대강사업. 이 대규모 토건사업으로 인해 강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던 수많은 생명들 또한 죽어가고 있고, 4대강에 기반한 문화와 문화재 또한 소실되고 있습니다. 설상사강으로 그곳의 현장 노동자들마저 과도한 속도전에 의해 죽어나고 있습니다.

 

이 렇듯 4대강사업은 금수강산을 훼손하고, 그 안의 뭇생명들을 살해하고, 노동자마저 죽음으로 몰아가는 망국의 사업임이 분명해보입니다. 오로지 토건세력들의 배만 불리는 이 망국의 사업에 국민혈세만 22조원 이상이 탕진되고 있고 기막힌 현실입니다. 이 망국의 사업이 국민 70%가 반대하는데도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에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4대강사업의 핵심 구간이 낙동강, 그 낙동강의 비경이 4대강사업으로 훼손당하고 있는 현장을 찾습니다. 그곳에서 이 망국의 사업을 벌이는 이명박정부을 규탄하고, 생명의 강을 살릴 수 있는 간절한 기도의 장을 펼치려 합니다.

 

생명과 문화를 사랑하고,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 깨어있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희망합니다.



‣ 프로그램

○ 일 시 : 2011년 3월 26(토) / 08:30 ~ 19:00

○ 집결장소 : 대구교육청 주차장 앞 (지하철역 대구은행역)

○ 주 최 : 대한하천학회, 4대강사업 저지 대구연석회의,

○ 준 비 물 : 수건, 물, 도시락, 편한 복장, 망원경 등

○ 회 비 : 어른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도시락 준비 요)

○ 문의 및 참가 신청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국장(053-426-3557, 010-2802-0776)


※ 원활한 진행을 위해 늦어도 3월 24일까지는 참가신청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세부일정표 * 일정은 현지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대구 - 회룡포 전망대 - 회룡포 백사장 - 경천대 - 낙단보 - 대구


08:30 / 대구교육청 주차장 앞 출발

08:30~11:00 이동 / 회룡포 전망대 장안사 주차장 도착

11:00~12:00 답사 / 회룡포 전망대

12:00~12:30 이동 / 회룡포 백사장으로 이동

12:30~13:00 점심 / 점심 (도시락 준비 요)

13:00~13:30 퍼포먼스 / 문화공연(살풀이춤) 및 회룡포 모래강퍼포먼스(4대강 SOS)

13:30~14:00 체험 / 회룡포 모래강 걷기

14:00~15:00 이동 / 회룡포~경천대

15:00~16:00 체험 / 경천대 팔각정 - 무우정 - 경천교 도보 (1km)

16:00~19:00 이동 / 경천교 - 낙단보 -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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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룡포 :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하다 해서 이름붙여진 사행천, 그 사행천의 대표적인 내성천에는 수많은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무섬마을과 회룡포. 이 두 마을은 물길이 거의 360도 회돌아가면서 만든 아름다운 마을이다.회룡포는 발아래 용이 승천하듯 내성천이 휘감아 돌고, 세월과 강물이 만들어 낸 모래사장이 마을을 포근히 감싼 육지 속 섬마을이다. 드라마 <가을 동화>와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등에 소개되면서 최근 한 주에 2만여 명이 찾는 명승지로 자리를 굳혔다. 그런데 이곳이 4대강 사업으로 그 풍광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내성천 상류에 영주댐이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영주댐의 건설과 낙동강 본류의 과도한 준설로 회룡포의 모래가 유실되어 그 모습을 잃어갈 것이란 것이다. 문제의 영주댐 건설사업은 1999년 송리원댐 건설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됐다가 4대강사업의 하나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지금 회룡포 상류인 영주시 평은면 금광·용혈리에 높이 50m, 저수용량 1억8100만t 규모의 댐을  건설중에 있다.


그러나 이 댐은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들어서는 8개 신규 (보가 아닌)대형댐으로 인해 별 쓸모가 없다. 이 불필요한 사업을 위해 3000억 국민혈세가 투입되고, 400년 금강마을이 수몰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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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천대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소재. 경천대는 하늘이 만들었다 하여 일명 자천대(自天臺)로 불린다. 경천대는 낙동강 물을 마시고 하늘로 솟구치는 학을 떠올리게 하는 천주봉, 기암절벽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울창한 노송숲과 전망대, 맞은편에 펼쳐진 ‘회상들’과 모래백사장이 연출하는 천혜의 풍광 등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1,300여리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낙동강 제1경’으로 칭송을 받는 곳이다.

 

이 천혜의 비경 경천대의 풍광이 4대강사업으로 크게 훼손되고 있다. 과도한 준설로 비경을 연출해주던 모래톱이 거의 사라지고, 크고 넓은 물길로 인해 거대한 인공수로가 되어버린 낙동강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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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단보 마애불 - 지난 10월 4대강사업 32공구 낙단보 건설현장 안에서 고려 초기 작으로 추정되는 마애불보살좌상이 발굴되었다. 천년 전 마애 부처님이 4대강사업 현장에 나투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 마애 부처님의 오른쪽 상부에는 둥근 천공구멍이 뚫렸다. 시공업체가 뚫은 그 구멍은 마애불상을 고의훼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런 것이 공사현장에 국보급 문화재가 발굴되면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공사를 즉시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대강 토건정부는 마애불상 발굴 후에도 공사중단은커녕 지난 2월 18일 이곳 낙단보 마애 부처님 앞에서의 조계종단 차원의 1080배 정진 항의법회 중에도 공사를 강행해, 이 사업의 ‘묻지마 속도전’이 어떠한지를 증명해주었다. 현재 주변에 제2의 마애불이 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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