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톨게이트를 내리니 큼지막하게 "디지털 도시 구미"라는 문구가 상징적으로 보였습니다. 항상 다니는 길이였지만 평소와는 다른 방문이었기에 새삼 낯설게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구름이 낮게 내려앉은 금오지를 돌아 경북 자연 환경연수원까지의 길은 너무나 운치가 있었습니다. 물론 자연터널을 이룬 철지난 벚나무와 개미취,실록의 푸르름과 호수가 더욱 멋있게 보였습니다. 수백종의 야생화가 각각의 명찰을 달고 (초등학교 1학년생의 가슴에 단 손수건처럼) 예쁘게 앉아 있고 나무들도 씩씩하게 서서 각자의 개성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구경하다 문득 돌아보니 전부다 각개 전투 중(?) 꽃과 나무에 동화되어 있더군요. 이제 나무들은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해서 지혜롭게 겨울을 나겠지요 우리와 달리---
어리연꽃과 수생식물이 그득한 연못 옆에서의 점심식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낭만적이었구요. 회장님 이하 회원님들 항상 많이 배우고 깨우쳐 주셔서 감사드리고 담에 뵐 때까지 .......

                                                                              - 글 / 산에들에 회원 안상철
                                                                              - 사진 / 산에들에 회원 이영수


이번 10월은 가야산 인근 산책길을 걸으며 가을이 와 활짝 피어있을 산 식물들을 관찰하려 합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얼굴들, 관심있는 회원님들 그 때 꼬옥 뵙기를 바랍니다.


<10월 모임>
■ 일  시 : 2004. 10. 17 (일요일) / 대구시청 앞 오전 9시 집합
■ 탐사지: 가야산 인근 산책길
■ 준비물 : 도시락, 물 , 야생화 도감,
■ 문  의 : 김 동 011-9581-9877 / 황보 정 총무 011-812-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