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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이자 포2리 마을이장 곽상수입니다.
 
포2리는 낙동강 변에 있는 마을입니다. 대부분 노인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함께 사는 게 행복한 마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을길이 예쁘고 집집마다 정원이 있고 연꽃 피는 연못이 있고 새와 고라니가 동네에 노니는 마을을 꿈꿔 봅니다.
 
들은 낙동강과 회천이 만나는 곳이라 농사짓기에 좋습니다. 특히 이곳 수박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의 노하우와 낙동강변의 비옥한 사질 토양과 맑은 물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수박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4대강사업으로 합천보를 건설하면서부터 농민들은 힘들어졌습니다. 합천보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연리들 농지의 지하수위도 동반 상승했고 뿌리를 깊이 내려 자라는 수박이 물이 차오른 땅에서 제대로 자랄 수 없었습니다.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낙동강에 보가 들어선 마을들도 같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농민들은 피해를 호소했지만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만이 우리들의 소리를 듣고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낙동강 보를 없애고 다시 낙동강이 흐를 수 있도록 대구환경운동연합과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대도시 인근이라 항상 위험합니다. 투기꾼의 장난질도 많고 발전이란 이름으로 사람이 내몰리기도 하고 언제 들어올지 모를 공장의 난립도 각오해야 합니다. 
 
그나마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있어 함께 마을을 지키고 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을이 행복하고 농부가 행복하게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회원이 되어 주세요.
 
 
<함께 사는 길> 10월호 
글・사진 / 곽상수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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