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인 추석이 지났다. 경기불황으로 움츠러든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가족, 친지들과 만남은 늘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곤 한다. 하지만 그 즐거움 뒤에는 명절 후유증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명절을 지내면서 가장 힘든 사람은 누굴까? 바로 며느리들이라 할 수 있다. 대식구들의 매 끼니를 책임져야 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화 등 모든 것이 자신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명절 때마다 남편이 미워진다는 말이 괜한 소리는 아닐 것이다. 최근에 ‘명절 때 뭐하셨어요?’ 라고 물으면 가장 많이 들었던 답은 ‘열심히 부침개 부쳤지요.’였다. 명절 때마다 가장 소비율을 보이는 식용유. 10월은 식용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식용유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애용되어온 참기름이나 들기름과는 달리, 최근 3,40년 사이에 보급된 식물성 기름을 말한다. 약한 황갈색에 특이한 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맛이 고소해서 우리 음식은 물론 서양식, 중국식, 일식 등 어느 음식에나 두루 쓰인다. 식용유는 비교적 가격이 쌀 뿐 아니라 식물성 기름의 좋은 점이 알려지면서 점점 더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식용유의 주원료인 콩에는 비타민E․레시틴․지방 등이 많지만 여러 공정을 거치면서 이런 성분은 없어진다. 현재 일반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식용유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도 재료가 유전자조작농산물이라는 점이다. 대량 생산되는 식용유의 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콩이지만 그 외에 옥수수․유채․면화 등도 널리 쓰인다. 이 4가지 식물이 다 유전자조작생산이 실용화되어 있는데, 유전자조작 콩․옥수수․유채․면화 모두가 주로 식용유 생산 원료로서 쓰인다. 그러니까 특별히 유전자조작원료를 쓰지 않았다고 명기했으면 몰라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통 대두유․옥배유․유채유(카놀라유)․면실유는,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 ․ 호주산일 경우에는 유전자조작 원료를 썼다고 봐도 거의 틀림없을 정도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으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전자조작 콩인 라운드업 레디에 환경호르몬이 엄청나게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오래된 기름으로 튀겼거나 튀긴 후 시간이 경과된 튀김류를 먹는 것은 독을 먹는 것과 같다. 식물성 기름은 몸 안에 들어가면 인체에 유해한 ‘과산화지질’로 변해 세포막을 파괴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인체가 이런 공격에 오래 노출되면 유전자인 DNA까지 상처를 받게 되고 급기야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아동 비만이 심각해지면서 지방 섭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른과 달리 어린이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늘어난 것이므로 근본적인 치유가 힘들다. 지난 호에 지적한 것처럼 동물성 지방도 문제지만 식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도 비만뿐 아니라 심장병,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현대인의 병은 식용유가 생겨나면서 시작됐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첫째 기름을 적게 쓰면서 요리 하자. 예전에는 , 삶고, 무치는 조리법이 많았던 반면 지금은 볶고 , 튀겨먹는 경향이 많다. 생선도 기름을 한 번 두르고 구워 먹는다.
둘째는 조금 비싸더라도 안전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참기름, 들기름의 사용을 늘이고, 식용유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식용유보다는 생․협을 통해 미강유(현미유)를 구매하자. 미강유는 쌀겨를 원료로 해서 필요 없는 성분을 제거한 것으로 일반 식용유에 비해 쉽게 산화하지 않고 한 번 사용한 기름을 보관했다가 세 번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맛 또한 식용유보다 비해 훨씬 고소하다.
‘식탁을 꾸려가는 것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다’ 라고 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된 듯 하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 이전에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10월 소식지 中 우리 먹을거리의 문제점 원고(녹색살림생활협동조합 오창식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