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를 다녀오고 미흡했던 점들이 걸려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첫째,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사비들 들여 봉사활동을 하로 오셨는데 그중 몇몇 분들은 단지 봉사 시간 얻거나 놀러오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장시간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배를 타고 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이 조금씩은 들떴지만, 더럽혀진 환경과 눈에 보이는 그 이상으로 심각한 바다를 보며 다들 마음을 다잡고 묵묵히 일에 전념하였지만 몇몇 분들은 장난치고 일도 대충 눈치 보면서 딴짓 하시고..
그래서 3차 모집때는 약간의 조건을 가지고 참여자를 뽑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째, 돈과 시간까지 쓰며 봉사활동가는데 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나..
배를 타고 섬에 도착했을때 주민분께서 지나가며 500명만 와서 하면 될껄 천명도 넘게 이래 부산히 와서는 뭐하냐는 것이였습니다. 도움이 되고자 왔지만 그 분 말씀에 어찌나 머슥하던지.. 그 분도 봉사오는게 나쁘다기 보다는 일에 낯선 사람들이 단체로 와서는 부산히 일하다 우르르 다들 빠져나가고 나면 정작 손이 필요할때는 손이 없는것, 단체로 와서 이런 저런 쓰레기 만드는것 등.. 그런면에서 아쉬움이 커서 그러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차를 타고 갈 때 통솔자께서 기름을 제거하는 방법, 사용한 장화 방제복 장갑 마스크등 처리하는 방법,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봉사자들의 역할과 중요성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핸드아웃자료를 주시긴 했지만 통솔자의 한 마디에 비해 너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셋쩨, 방제복말입니다. 순천분들 방제복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장화가 달린 고무로 된 바지에 비닐우의같은 상의. 거기에 비해 우리는 얇은 부직포같은 일회용 방제복. 흡착포를 대신해 쓰기는 좋을지 몰라도 옷에 기름이 다 베어나고 입으나 마나였습니다. 차라리 단체에 돈을 더 내고라도 순천같은 방제복을 입는게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모두들 단체에 낸 돈 만큼 들여 장화도 구입했을 것이고 (장화를 신긴했지만, 대부분이 장화 속에 물이 들어가거나 물이 들어갈까 일하는데 조심해졌을 겁니다.) 기름이 묻은 옷들 세탁비만도..
3차때는 순천과 같은 방제복을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꼭 명심하세요!! 우의 필수입니다. 가능하면 바지하의랑 상의로 된것)

오가는 시간이 너무 긴 것에 비해 일하는 시간이 적었고,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은 크지만.. 몇몇 분들을 제외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과 함께한 시간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3차가 모집되면 또 가려 합니다.
이번에는 아쉬움보다는 더 큰 도움이 되고 돌아오기를 바라며..
몇가지 Tip을 적어봅니다.

가실때 숟가락 , 칫솔, 모종삽, 뜰채 같은 것 가져가면 좋을거 같습니다.
돌에 붙은 기름층이 천이나 흡착포로 닦기에는 너무 두꺼워 숟가락으로 긁어내는게 편할거 같고,
돌을 들면 그 밑에 타르 덩어리가 엄청나기때문에 삽같을 걸로 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칫솔 준비하면 좋을 거 같다하여 들고 같더니 기름층을 한번 끌기가 무섭게 못쓰게 되더군요.
칫솔은 얇은 기름이 돌에 묻었을때 칫솔질을 하면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사이사이~기름때 까지요
그리고 썰물때는 타르덩어리들이 부스러져서 쓸려다니는데 그걸 손으로 잡기가 엄청힘듭니다.
흡착포는 3M에서 나오는 것은 좋아서 작은 덩어리도 잘 붙던데 솜털이 부스스 난 흡착포는 기름이 아닌 모래만 덕지덕지 붙더군요. 그럴때 뜰채로 걸러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흡착포는  3M에서 나오는 것은 펄프를 몇겹으로 만든 것이던데 양면으로 쓰고도 두께면을 반으로 쪼개서 더쓸수가 있으니 흡착포를 기름에 적시지 않은 것은 꼭 알뜰하게 반으로 쪼개서도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3차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