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가을

날은 태풍'타파'가 먼 바다로부터 강한 비를 몰고 오는 아침

토요일 아침 10시.

자연학교 가을/겨울 학기의 첫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풀 대궁 마다 빗방울 맺히고

오늘 주제의 주인공, 멋진 비행사 잠자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선생님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아하!

자연학교 아이들이 밝은 얼굴로 하나,둘.... 모여 듭니다.

첫 만남에 어색한 아이들이 선생님의 진행에 맞춰 새로 만난 친구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어깨를 걸고.

어느덧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화사해질 즈음

비도 잠시 쉬어가고

아이들 마음 안으로 숲이 들어와 앉습니다.

오늘의 미션을 받아들고 고민 고민하면서 대상을 찾는 아이들

거미줄을 치고 슬슬 먹잇감을 기다리며 잠복해있던 긴호랑거미 이야기에 '거미는 곤충도 아닌데 왜 관찰하느냐'고

제법 실력을 과시하는 아이.ㅎ

미션이 적힌 종이위에 노린재를 올려놓고 '노린재가 사랑스러워요'라고 해맑게 웃는 아이.

'노린재에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는 아이

내성적이라 잔잔하던 아이가 운을 띄어주자 친구들에게 잠자리의 생태를 설명하는 아이의 눈빛!

수많은 아이들의 눈빛, 눈빛들.

초록빛 풀빛사이로 덩달아 살랑살랑 흔들리는 금계국

나풀나풀 날아가는 나비

뛰었다 앉았다 분주한 메뚜기

잠자리를 쫒아 뛰어다니는 아이들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저마다 개성있게 마치 외계인을 닮은 듯한 곤충의 모습을 관심있게 살펴 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훗날,

식물과 곤충등 자연의 대화를

사람의 말로 통역하고 싶은 미래의 학자들이 많이 자라나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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