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록은 빛을 잃지 않았지만 맑은 바람을 타고 가을빛 번져가는 습지에서 반가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청명한 하늘빛, 포근히 내려앉는 햇살을 등에 업고 줄지어 습지탐험대는 출발합니다

" 오늘의 활동을 기다렸던 사람? " 하고 물었더니 모두 "저요!저요!" 호호~ 아이들 리액션이 좋군요.

짐을 내려놓고

둥글게 둥글게 밧줄을 잡고 큰 원을 만들기도 하고 세모,네모 모양을 만들어 내면서 몸도 가볍게 풀고 협력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지요.


주제인 메뚜기에 대해

다양한 메뚜기의 이름을 아는 것보다 한살이와 존재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모둠 선생님들의 열성이 보입니다.

"메뚜기는 뭘 먹고 살지요?"

"고기요" 한 아이의 말에

까르르 웃는 아이들.

"억새.강아지풀 처럼 줄기가 긴 볏과 식물들을 먹고 살~지"

 

팥중이를 잡았다고 으슥해하는 아이.

방아깨비 다리 두개를 모아 한 손으로 쥐고 아래,위로 끄덕끄덕

방아 찧는모습을 보야주자

서로 먼저 해보겠다고 난리네요.

짝짓기 중인 섬서구메뚜기들을

보고 암,수컷을 물었더니

아이들 답이 반반으로 나눠집니다.

업힌 조그마한 메뚜기가 아기메뚜기가 아니고

수컷이라고 했더니 약간의 실망을 담은 신기한 표정들.^^

도꼬마리 씨앗도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놀잇감이지요

몸에 다닥다닥 붙이고선

삼삼오오 몰려다니네요


즉석에서 미국쑥부쟁이 꽃으로

둘둘 말아 화관을 만들어

곤충이 아직 친근하지 않아 머뭇하는 아이의 머리 위에

올려줍니다.

역시 여자 얘들의 반응은 예상했지만 기어이 써보고 싶은 남자 아이들도 있군요

자연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입니다

나뭇가지도 꺾어보고 민들레도 뽑아 팔찌도 만들어보고

메뚜기도 잡아보고....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곤충을 잡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빼앗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요

정작 자연을 파괴 하는 주범은

모든 걸 자본의 논리로만 생각하는 어른들이 아닐까요?

서식지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는 난개발.

희귀종만 골라 씨를 말려버리는

전문 채취꾼등

자연 속에서 느끼며 놀아 본 아이들이 자연을 가장 잘 이해하고 사랑하리라 믿습니다.

오늘 본 메뚜기 주변에 있는 자연물로 표현해보기

들판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

여기저기서 톡톡 뛰는 메뚜기들

가을을 열고있는 은빛 물억새

산뜻한 바람을 타고 묻어오는

가을 숲의 향기!

습지는 충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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