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답사 때만 해도 아침 날씨가 쌀쌀해서 우리 친구들이 많이 춥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점점 햇살이 따뜻해지고 움직이며 추위를 잊었습니다.
오늘은 새 보러 진천천에 왔습니다.


어떤 새들이 있는지 새 체조로 알아 보았습니다.
진짜 새 참새는 콩 콩 콩~
오리는 뒤뚱뒤뚱 ~
새 체조를 하며 흉내 내는데 서로 쳐다보며 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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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천에서 망원경을 들고 새들을 보고 관찰했습니다.
왜가리, 백로,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볼 수 있었습니다.

 망원경을 들고 관찰하는 모습들이 꽤 진지합니다.

오리들이 걷는 모습을 흉내내며 걷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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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중간 중간에 얼음이 얼어 있었는데, 우리 친구들은 그냥 지나치질  못합니다. 앞에서 끌어 주고  뒤에서 밀어 주며 서로서로 재미나게 미끄럼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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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나무 옆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오면서 본 새들을  생각 하며 활동지를 작성했습니다.
특징이며 색깔 소리를 자세하게 활동지에 작성을 합니다.

활동지 작성 후에 소감 나누기를 하는데 재밌었다고 말하며 부끄러워 합니다 .

간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고 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졌는데요,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만지고 밟아 보았습니다.

얼음을 발로 차며 놀기도 하였습니다. 친구들 서로서로가 많이 가까워진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친구들은 새들을 보며 이름을 말합니다 .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백로,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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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마지막 수업이라 우리 친구들도 저희선생님들도 많이 아쉬워 했습니다 .

우리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다가 내년에 또 봐요^^~    - 도토리샘이 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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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의 활동 후기


서로 친해진 아이들끼리 자연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시간을 알차게 써서 새 관찰도 충분히 하고 자유 시간도 충분히 누렸다.
또한 활동지 기록도 다른 때보다 충실히 했다. 
강제성 없이도 아이들 스스로 즐겁게 활동지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게 감동적이었다.  설문지도 충실히 작성해서 내준 아이들이 고맙다.
스스로 우러나지 않았으면 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니 자연학교를 이끈 보람이 크다.  -다람쥐


마지막의 수업은 만났을 때부터 시끌시끌했다.
몇 번 빠지고 나온 친구들이 조금 위축된 모습이 보였다.
체조할때까지 쭈볏이던게 보여 신경이 쓰였다.
진천천으로 올라가며 오리들과 백로 등의 새들을 망원경으로 보며 동화되는 모습!
며칠 전 눈비로 살짝 언 빙판길은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되어 애들을 더 즐겁게 했다.
전체 수업흐름도 매끄러웠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겨울자연에서 참 잘 놀았다.     -맹꽁이


우선 수업을 함께 준비하고 기획했던 쌤들^^  수고많으셨어요

1. 조금 떨어져 객관적 거리에서 수업을 바라본 적도 있었고 직접 활동한 적도 있었지만 4차시 활동은 아이들 특성을 잘 이해하여 우리의 의도대로 잘 진행할 수 있었다. 형식과 내용면에서 균형을 이룬 가장 완성도 높은 수업이라고 생각된다.

2. 그리 넓지않은 공간에서의  "새 관찰"이 단조롭지는 않을까? 우려와 달리 아이들은 즐거워하고 자연에서 놀잇감을 즉석에서 구해  신나게 노는 모습은 앞으로 우리가 수업을 계획할 때 두고 두고 기억해야 할 점인 것 같다.

3. 겨울 추위, 독감... 등 사유가 있겠지만 출석 인원이 13명 . 처음보다 반으로 줄었고 주로 고학년 여자 아이들로 예측하는데 남아들 보다 사춘기도 빠르고 자연보다 사람 .친구에 더 관심을 가질 그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참여 시킬 것인가? 그 점은 우리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답사하고 .... 참 즐거웠습니다.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당~  -무궁화


출석체크랑 사진 찍는 임무를 받고 조금의 긴장과 아이들이 새를 어떻게 만나는지 궁금증을 가진 그 날이 되었다.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때라 결석하는 친구가 많아서 약간 힘이 빠지고 시작한 날. 여러 새들이 날고 헤엄치고 서 있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 나도 즐거웠다.   집중해서 망원경을 통해 새들을 보느라  다음 장소로 이동할 기미가 없는 친구들을 재촉하기 미안하기도 했고 새는 흥미가 없는지 돌을 하천에 던지기만 하는 친구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다
아이구 ! 꼭 새를 봐야만 하나 ? 하였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이 새와 친해질 방법을 생각해 보면 함께 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하천에 내려가서 발이 물에빠진 친구, 손이 빨갛게  되어도 웃으며 얼음을 들고 뛰어다니는 친구, 얼음을 지치며 노는 친구들... 글을 쓰는 지금 그 날의 환한 웃음과 함성이 생각난다. 기특하게도 활동지를 쓸 때는 또 얼마나 진지한지. 
무엇보다 자연에서 스스로 노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모습들이 너무 좋고 사랑스러웠다.  -흙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