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토요일, 꾸러기환경탐사대 6월 활동 다녀왔습니다.

이번 활동 장소는 영천 자호천이었어요. 우리 꾸러기들이 그 어느 때보다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었지요.

 

아침 10시에 대구교대에 모여서 함께 영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올 해 꾸러기들 가운데는 멀미를 하는 친구들이 유난히 많아서 가는 내내 긴장을 했어요. 제가 어린 시절 멀미가 너무 심해서 그 기분을 잘 알지요. 그래도 이동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모두 무사히 잘 도착 했답니다. 가는 길에 본 영화. ‘샬롯의 거미줄’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도착해서 먼저 점심을 먹고, 물놀이 옷으로 갈아입었어요. 다른 때는 점심 먹고 좀 쉬다가 활동을 했는데, 오늘은 꾸러기들이 빨리 물에 들어가자고 먼저 재촉을 했습니다.

물가로 내려가서 반두를 나누어 들고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눈으로도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게 훤히 보였어요.

그런데 처음엔 물고기가 뜻대로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수초 가에 반두를 넓게 펼치고 여럿이서 물고기를 몰아 잡는 방법을 터득했지요. 물고기가 잡히기 시작하자 모두들 물고기 잡는 데 푹 빠져 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물고기를 쫓아다니는 친구들도 있었고, 수영하느라 물고기 잡는 데는 아무 관심 없는 친구도 있었지요. 하지만 물속에서 신나게 노는 게 중요하지 굳이 무언가를 해야 할 까닭이 있나요? 선생님들도 아이들과 함께 물고기도 잡고, 수영도 하고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얘들아, 10분 뒤에는 물에서 나와야 해.”

제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깥으로 나와 있던 아이들도 다시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첨벙거리며 아쉬운 기분을 달랬습니다.

물놀이를 끝내고 잡은 물고기들이 어떤 종류들인지 도감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꺽지, 수수미꾸리, 돌고기, 달겨니 등 모두 합쳐서 100마리도 넘었지요. 우리를 즐겁게 해 준 물고기 친구들을 모두 다시 강으로 보내주고 차로 돌아왔습니다.


 

차로 돌아와서 남자, 여자 나누어서 옷을 갈아입었어요. 모두들 너무도 열심히 노느라고 배가 무지 고팠나 봐요. 남은 도시락을 주섬주섬 꺼내서 먹고 있더라고요. 준비해 간 간식을 나누어주자마자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차 안이 조용했습니다. 우리 꾸러기들이 모두 숨을 색색거리며 잠들었어요. 신나게 잘 논 덕분이죠. 우리 꾸러기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물고기들과 행복하게 하루 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초여름이란 말이 무색하리만큼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던 날이어서 더 행복한 물놀이었지요.

 

우리 꾸러기 친구들, 7, 8월 두 달은 가족들과 신나게 여름 잘 보내세요.

우리 모두 건강한 얼굴로 9월에 다시 만나요.

정리: 차정옥 간사 

 

* 대구환경연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6-29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