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 본부교사 '바우'입니다.”

 

꾸러기 환경탐사대 후기는 항상 바우 선생님의 정겨운 인사로 시작했었죠.

그만큼 활동 후기를 꼼꼼히 기록해주셨던 바우 선생님의 고마움이 크게 느껴지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꾸러기 환경탐사대를 담당하고 있는 달 선생님이예요. ^^

 

이번 후기는 제가 쓰게 되었는데요. 늦게 전하는 후기라 죄송스럽네요. ㅎㅎ

게다가 바우 선생님처럼 세심하게 후기를 전하지 못할까봐 걱정도 되네요. ^^;;

어쨌든 부족하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실 거라 믿으며 꾸러기 친구들과 함께한 순간들을 살짝 옮겨 볼게요.

 

9월은 여름방학을 지나고 오랜만에 만난 터라 더욱더 반가운 날이었습니다.

명찰을 나눠주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인사 나누는 모둠 선생님들과 꾸러기 친구들.

반짝이는 꾸러기 친구들의 눈빛을 보며 어떤 뜻 깊은 하루를 보내게 될까, 기대를 품으며 골목탐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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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일교회에 모인 꾸러기 친구들에게 이것만은 꼭 지켜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어요.

아무래도 넓은 도심 공간을 다니게 될 거라 안전 문제가 제일 걱정되었거든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항상 모둠 선생님과 모둠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미션을 수행해주기를 부탁했어요.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100년 사과나무'부터 '스윗즈 주택(선교 박물관), 챔니스 주택(의료 박물관), 블래어 주택(교육역사 박물관)'까지

각각 어떤 곳인지 설명을 하고, 조금씩 다른 건물들의 모습도 살펴보고, 안으로 들어가서 어떤 자료들이 있나 함께 관람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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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상화, 서상돈 고택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함께 봤어요.

을사늑약으로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 아픈 역사 속에서도 국채보상운동과 3.1 운동을 통해 나라를 지키려했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

우리 꾸러기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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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보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답니다.

정성스럽게 싸주신 도시락을 꺼내서 나눠 먹었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며 꾸러기 친구들의 도시락을 하나씩 맛보느라 사진 하나 못 남겼네요. ㅎㅎ

 

배부른 점심식사 후 본격적인 골목탐사 출발~

꾸러기 친구들은 각자 지도와 미션지를 나눠 받고 모둠별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에코한방웰빙체험관, 대구근대역사관, 경찰역사체험관 등 체험관을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계산성당, 이인성 나무, 뽕나무 골목, 3.1만세운동길, 영남대로, 진골목 등 근대골목 곳곳을 누비며 함께 사진도 찍고, 미션지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보기도 했답니다.

냠냠, 중간에 모둠별로 나눠준 용돈으로 간식도 사먹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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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둠별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출발지였던 제일교회로 돌아오는 꾸러기들의 발걸음에 조금은 피곤한 기색이 묻어나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동산을 뛰어 다니며 까르르 웃어 보이는 꾸러기 친구들을 보면서 따라 웃음 짓게 됩니다

 

9월의 햇볕은 조금 더웠는데 이제는 제법 햇살에 가을이 물씬 담겨 있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바람에 우리 꾸러기 친구들 감기 걸리지 않게 우리 부모님들께서 잘 챙겨 주시리라 믿어요. ^^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특별히 함께한 모둠 선생님들의 솔직담백한 후기를 전하며

저의 부족한 후기와 사진으로 채우지 못한 부분들을 대신할까 합니다. ^^

 

10월에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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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우 쌤

많이 걸었고, 조금은 더웠던 대구근대골목투어. 하지만 꿋꿋하게 걸어주면서, 스스로들 장소를 찾고, 궁금증을 가지고, 새로운 것들 또는 익숙했던 것들을 체험해보고 느끼려고 노력해준 꾸러기들을 물끄러미 보며 피식 웃음이 나면서, 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아직까지는 골목 탐사를 하며 깊은 의미를 알진 못해도, 사회문화에 대해 어설프게나마 보더라도, 언젠가 자세히 들여다 볼 때, 이 날의 기억을 한 스푼 정도 떠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아이들 한 명 한 명 묻는 질문에 답을 제대로 못해준 것과 긴 시간을 함께 나누지 못하고 이야기를 흐지부지 마무리해야했던 기억이다. 내 자신이 조금은 모자라게 보이고, 힘이 들어도 항상 아이들 앞에서는 그들의 눈에 맞춰 같이 뒤엉켜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다져나가며 활동을 하려고 한다. 항상 조금 지치지만, 그래도 항상 순수하고 밝아지는 시간이다.

   

* 양 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3개월 만에 꾸러기 아이들을 만나게 되어 유독 가기 전부터 설레고 기대감에 들떴다. 하지만 일이 있어 늦게 도착해서 무척이나 미안했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조잘조잘 이야기들을 들으니 비로소 내가 양 쌤인 것이 실감나기 시작하였다.

9월은 대구근대골목투어를 체험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더운 날씨와 많이 걸어야하는 것 때문에 꽤 힘들어하였다. 나 역시 다른 곳보다 차도 많고 모둠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훨씬 신경을 곤두세워서 힘들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평소에,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느끼고 거기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였다. 특히, 이번 체험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폴라로이드가 반응이 좋았다. 사진이 즉석에서 바로 현상되는 모습을 매우 신기하게 받아들였다.

헤어질 때 우리 모둠 아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워하였는데 정이 많이 들었나 싶었다. 그렇게 잘해준 것도 없고 순간순간 귀찮아 한 적도 많은 나를 잘 따라주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미안하면서도 괜히 마음이 찡하였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훨씬 더 최선을 다해 좋은 양 쌤이 되어보리라 다짐해본다.

 

* 바다 쌤

여름방학을 보내고 오랜만에 꾸러기들과 만났다. 7, 8월 활동이 없어서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 만큼 더욱 반가웠습니다. 연극을 보고 점심을 먹은 뒤 조별로 근대골목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을 체크하고 지도를 보며 루트를 짰습니다. 시내인 만큼 다른 활동 지역보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 다함께 움직이는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여름이 완전히 가지 않아 조금 덥기도 하고 골목골목 걸어 다니느라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펼쳐놓고 길을 찾고, 지칠 때 마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가보기로 한 곳은 꼭 가려고하는 꾸러기 친구들이 대견했습니다. 미션을 빨리 해결하고 싶어 하는 친구, 여유롭게 쉬면서 하고 싶어 하는 친구 등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을 때가 있었지만 그럴 때 마다 다수결을 통해 서로 마음 상하지 않게 해결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저번보다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꾸러기 친구들과 함께하는 다음활동이 기대됩니다. :-)

 

* 이슬비 쌤

3월부터 6월까지는 따로 설명해주는 선생님과 함께 다녀 설명해주시는 선생님과 더욱 가까이 지냈다면 이번 골목투어는 모둠 선생님과 꾸러기 아이들과의 더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비록 도심을 돌아다니다 보니 안전이 더욱더 신경이 쓰였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선생님만을 의지한 채 함께 활동을 하다 보니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우리만의 무언가 생긴 느낌이었다.

그리고 매달 하면서 정이 든 건지, 아니면 이번 활동을 통해 유대감과 신뢰가 더 쌓여서인지, 헤어질 때 더욱 아쉬워했던 거 같다. _

    

* 토끼 쌤

이번 활동을 통해서 내가 자주 가는 동성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근대골목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길을 잘 몰라서 아이들과 다닐 때 헤매지 않으려고 따로 답사를 해보았는데 마치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다니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았다. 한의학 박물관이나 에코한방웰빙체험관 등 아이들과 같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 한약재들을 파는 길거리를 걷는 것이나 딱딱한 역사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의미 있는 공연을 재미있게 보았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 것이고 나 또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다른 선생님의 도움 없이 혼자 아이들을 인솔하다 보니 아이들을 잘 못 챙겨준 것 같아 미안하다.

    

* 지유 쌤

9월 활동은 유독 힘들었던 활동이었지만 같이 고생하면서 함께 미션을 하다 보니 아이들과 더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꾸러기 활동하면서 늘 느끼는 점이지만 특히 이번 미션 활동을 하면서 사소한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가는 활동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