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마지막 꾸러기 환경탐사대, 벌써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이번엔 우리 가까이 있는 도심 속에 살아 있는 야생의 공간, 달성습지를 향했습니다. ^^


20151226 (1).jpg


먼저 화원유원지에 모여 두루미 쌤께 오늘 일정에 대해서 들었어요.

전망대에 올라 달성습지의 전체 모습을 바라보며 그동안 달성습지가 변화해온 이야기를 들었어요.


20151226 (5).jpg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이 만나는 달성습지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공단이 들어서고,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송전탑이 들어서고, 4대강사업 보로 인해 강이 흐르지 않게 되면서

야생 동식물들의 서식처가 점점 더 줄어들었답니다. ㅠㅠ

이제 4차순환고속도로가 바로 옆에 들어서게 되면 더 심각해지겠죠. 


20151226 (7).jpg


특히 항상 달성습지를 찾아오던 흑두루미를 비롯해 철새들의 개체 수가 해마다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답니다. 

보로 인해 물높이가 깊어졌고 먹이 활동을 하기에 조건들이 너무 나빠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날은 잠수를 해서 먹이를 잡는 물닭이나 가마우지 정도만 볼 수 있었답니다.


20151226 (10).jpg


20151226 (11).jpg


지난달 갔던 우포늪처럼 달성습지도 다양한 새들의 보금자리였었는데요.

우리 어른들의 욕심과 지나친 개발 때문에 이제는 많은 새들을 볼 수 없게 돼버렸네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공책과 수첩을 꺼내 새를 그려보는 꾸러기 친구들. ^^

그림 실력도 대단하네요. 아기자기하고 귀엽네요. ㅎㅎ


20151226 (13).jpg


20151226 (14).jpg


20151226 (15).jpg


20151226 (16).jpg


20151226 (18).jpg


점심을 먹으러 내려간 잔디밭엔 코뿔소 동상들이 있었어요.

도시락을 풀기 전에 신나게 코뿔소와 기념사진을 찍는 꾸러기 친구들. ^^


맛난 점심을 먹고는 제기 차기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며 마음껏 뛰어노네요.


20151226 (29).jpg


20151226 (28).jpg


20151226 (19).jpg


20151226 (20).jpg


20151226 (26).jpg


메모지에 모둠 선생님 얼굴도 그려주네요. 누구일까요? ㅎㅎ


20151226 (33).jpg


이제 본격적으로 달성습지를 탐방하기 위해 지역난방공사 옆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숲길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20151226 (34).jpg


두루미 쌤이 퀴즈를 내시면서 달성습지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식물 얘기를 들려주셨어요.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와 화석시대부터 살아온 메타세콰이어, 모두다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친구들인데

이곳에 고속도로가 들어오면 이 아름다운 나무들이 없어질 거예요. 그러면 맹꽁이들이 살 곳도 줄어들겠죠. ㅠㅠ


20151226 (35).jpg


습지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이곳에 사는 동식물 친구들이 놀라지 않게 조용 조용 걸음을 옮겨야겠죠. 


20151226 (37).jpg


가는 길에 잠깐 멈춰 서서 손발도 풀고 서로의 어깨도 주물러 줍니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겨울 햇살을 맞으며 달성습지의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봅니다.

우리 꾸러기 친구들은 어떤 자연 소리를 들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참 궁금하네요. ㅎㅎ


20151226 (42).jpg


20151226 (43).jpg


보로 인해 늘어난 물높이 때문에 잠겨서 죽어버린 버드나무의 안타까운 얘기도 듣고,  

강 가까이 다가가 더 자세히 새들을 관찰해 보기도 합니다.


20151226 (45).jpg


20151226 (49).JPG


꾸러기 친구들은 달성습지에서 온몸과 온 마음으로 어떤 것들을 느꼈을까요? ㅎㅎ

이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자 올해 마지막 기념사진을 찰칵! 쌤이 달성~ 하면, 습지~ 하면서 웃는 거야. ^ㅡ^


20151226 (52).jpg


20151226 (56).JPG


올 한 해 곳곳을 누비며 자연과 함께 잘 뛰어놀아준 우리 꾸러기 친구들과

이것저것 아침부터 챙겨주시느라 애써주신 부모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꾸러기들을 잘 이끌어주셨던 모둠 선생님들과

가는 곳마다 안내를 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이렇게 고마운 분들 덕분에 아무 탈 없이 꾸러기 환경탐사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모두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꾸러기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힘찬 걸음 내디디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51226 (6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