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쉬고 하반기에 다시 시작하는 꾸러기환경탐사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사전 답사를 얼마나 여러번 다녀왔는지 모릅니다.

야외에서 하는 활동이다보니 날씨 부조가 반인데, 아이들이 점심밥을 먹을 장소를 빌리고, 오후에 비가 오면 실내에서 활동할 장소를 빌리고, 골목 미션 수정해야할 건 없는지, 주어진 미션의 동선이 아이들 움직이기기에 어렵지 않은지...

모든 것을 확인한 후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기대하고 맞이한 활동!

부모님들도 걱정이 되시는지 새벽부터 전화를 하시기도 했지요.

 

아이들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오자 거짓말처럼 비가 멎기 시작하더니 살짝 드리워진 구름 사이로 간간이 해가 비치기도 하고 산들바람이 부는 것이 아이들과 골목을 누비고 다니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모두 모여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주의할 점을 듣고 모둠별로 물품을 전해받았습니다.

각 모둠별로 폴라로이드 카메라 한 대, 미션지 한 묶음, 1만원이 든 돈봉투!

모둠 선생님과 아이들이 각자 미션을 풀기 위해 떠들썩하니 돌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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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장사하시는 어른들께 여쭈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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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머리를 맞대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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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글을 읽어보기도 하면서 미션을 수행합니다.

 

2012-09-15_10-54-43_191.jpg 시장에 왔으니 무언가 물건을 사는 미션도 있네요. 떡 두 가지 사고, 그 떡의 이름 알아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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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기 사상 최초, 불량 음료수도 하나씩 사 먹으며 쉬며 놀며 골목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고양이를 만나면 잠시 쉬면서 같이 놀기도 하고,

 

IMG_0690.JPG 이상화고택 옆에 이런 전시관도 생겼네요. 영상자료도 보고 퀴즈도 풀면서 대구의 근대역사와 사람들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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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션이 끝난 점심시간, 동산에 도착해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오전에 친구들과 함께 다닌 골목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을 이야기로 나누고 신문만들기를 했습니다, 모둠친구들과 함께 산 떡도 간식으로 먹으면서. 단호박 자주고구마설기, 색이 참 곱지요? '우리가 직접 가서 산 거라 더 맛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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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감한 녀석들'은 다녀온 곳의 특징을 만화로 표현했네요. 화교거리와 진골목을 설명할 때 '펜더곰이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오지 않아 탈진한 골목길'로 설정한 걸 보면 그 특징을 확실히 이해한 것 같죠? 내용도 기발하고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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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친구들은 각자 맡은 꼭지를 기사로 만들어 '000기자였습니다'하며 발표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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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모둠은 신문에서도 모둠의 색을 잘 나타냈지요? 넌센스 퀴즈를 넣는 센스까지!-하지만 넌센스 수준이 너무 낮았나요? 다른 모둠 친구들이 너무 쉽게 알아맞추어 싱거웠네요.^^

 

대구 근대사 골목 BEST6을 선정한 모둠도 있었어요.

형식을 정해준 것도 아니고, 미리 협의한 것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같은 내용이 하나도 없는지 신기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은 정말 다양하고, 그래서 더 역동적입니다.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 많았던 9월 활동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간식을 나눠 먹고는 다시 처음 만났던 장소로 돌아와 부모님들과 만났습니다. 저녁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 걸 보니 날씨 부조 한 번 확실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