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새로운 꾸러기 활동을 기대하며...

 

                                                                                                                        최가희 꾸러기자원교사

 

지난 2월 22일. 정말 봄이 오려는 듯, 며칠 새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어딘가 떠나고픈 날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꾸러기환경탐사대’ 자원교사로 활동하게 되어 다른 교사들과 함께 1박 2일 엠티를 떠났습니다.

 

5시 쯤 도착해서 대구환경운동연합과 꾸러기활동에 대한 안내와 당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후 각자 활동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얘기해 보았습니다. 모두들 꾸러기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았어요. 저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꾸러기 활동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저녁식사 시간, 이주희 선생님이 김치찌개를 끓였고, 정숙자 선생님께선 삼층밥을 지어주셨어요, 호호호. 정숙자 선생님께서 댁에서 가져오신 각종 장아찌와 반찬들로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다들 밥을 두 그릇씩 먹었던 것 같네요.

 

‘변화를 이끄는 힘’이라는 강의를 들었어요. 관계 속에서 자신을 보는 일종의 성격유형 검사와 해석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성격을 D형(주도형), I형(사교형), C형(신중형), S형(안정형)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는데, 테스트 결과가 다들 맞는 것 같다면서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는 유형별 특징과 장·단점, 행동전략 등을 익히며 제 자신의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고쳐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아, 누구는 무슨 형 사람이니까 이렇게 대해 주어야겠다~!’하며 상대방을 대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활동은 서로를 알아가는 데 있어 황금같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강의 후 ‘그대들이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서먹함이 남아있었는데, 막걸리와 김치전, 각종 안주들을 앞에 두고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새 공감대를 찾게 되고 이미 친해져 있더라고요. 결국, 엠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마피아 게임’도 하면서 밤늦도록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날 아침, 숲해설을 선생님을 따라 숲 속 오솔길을 걸으며 숲 체험을 했습니다. 산 속의 아침이라 조금 추웠는데도 이 나무, 저 나무 각각의 특징과 숲의 가치에 대해 열심히 설명도 듣고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한 수액도 가져와서 돌아가면서 한 모금씩 마시기도 했습니다.

 

꽉 찬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지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마음이 꽉 채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에서, 작년 꾸러기 활동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아이들, 선생님들과 너무도 즐거웠던 기억과 함께 개인적으로 후회되는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올해 꼭 다시 힘내서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2011년 꾸러기와 기자단 활동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활동을 하며, 좋은 추억만을 남길 수 있길 기대합니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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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꾸러기 선생님들,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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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이끄는 힘' 관계 속에서 보는 나는 어떤 유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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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숲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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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눈 속에서도 버들강아지가 피며 봄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