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 새벽까지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이날은 바람도 없어서 기분좋게 꾸러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은 9시 15분에 대곡역에서 만나 같이 봉고차를 타고 수목원으로 들어왔어요.

올 한해 꾸러기들과 함께 활동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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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가까워오니 아이들이 하나 둘씩 도착하기 시작합니다. 멀리 칠곡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온 형준이가 1등, 구미에서 온 창우가 2등으로 도착했어요.

조금 늦게 오는 친구들이 있어 고마리 선생님이 기다리고 모두 수목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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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비가 내려 물기를 흠뻑 머금고 있는 나무들...

하지만 그러는 새, 꽃들은 꽃망울을 터뜨리거나 곧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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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모둠별로 모여서 모둠 친구들과 선생님과 친해지기 위한 몇 가지 놀이를 했습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지시어대로 하기, 36개의 지시어에 걸리는 대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몸짓을 하는 동안 서먹하던 마음도 금새 녹았네요. 아래 모둠은 한 친구가 '뽀뽀뽀 노래 부르며 앞 사람 어깨 주무르기(전체)' 걸렸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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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별로 이름도 짓고, 버려지는 헌 박스를 잘라 만든 종이로 명찰로 만들었어요.

모둠 이름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용감한 녀석들조, 용조, 천재용조, 아무거나조, 맛있는 당근조, 무지개조, 쓰나미조.

 

꾸러기환경탐사대 친구들이 1년동안 지킬 환경약속이 담겨있는 미래환경선언문을 읽고, 꾸러기 선생님들이 함께 양파와 황토로 천연염색한 손수건을 하나씩 친구들 목에다 묶어주었습니다.  휴지 대신 손수건 쓰기! 친구들과 함께 한 약속입니다.

 

점심 밥을 친구들과 선생님과 나누어 먹었어요. 그리고 자연스레 이어진 놀이시간, 선생님과 아이들이 어울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면서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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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부터 두 시간 동안은 모둠별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수목원 곳곳을 둘러 보았어요.

자작나무에 새 이름 붙이기, 온실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식물을 찾아 그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야기 만들기, 움 트는 식물을 보고 노래나 시, 몸짓으로 표현하기, 가장 긴 이름의 식물을 찾아오세요.  등의 미션을 하는 동안 아이들을 따라 다니느라 선생님들이 몹시 지쳤다 하네요, 아이들은 갈수록 기운이 솟고.

 

미션수행이 끝나고 모두 다시 모였어요. 결과를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  움트는 새싹을 보고 느낌을 시로 표현한 '용감한 녀석들 조'의 아이들 작품입니다. 시를 낭독하는 동안 모둠의 다른 친구들이 새싹이 움트는 모습을 몸짓으로 보여주었는데, 아쉽게 동영상 촬영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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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식물은 무려 13자나 되는 이름을 가졌대요. 그걸 찾아낸 아이들도 대단하지요?

여러분도 수목원에 놀러가시면 그 식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또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식물은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생각하며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모둠별 활동 발표를 모두 마치고 간식을 나누어 먹고 첫 활동을 정리했습니다. 

꾸러기 친구들, 4월 활동 때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