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부교사를 맡고 있는 포도라고 합니다.

 

두 달을 같이 활동했던 덕분일까요? 아이들이 집합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각자의 모둠선생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각 모둠원들 끼리는 한 달 동안 보지 못했던 회포를 풀듯이 조잘조잘 이야기 했습니다.

 

초여름 같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걷는 활동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줄까?’라는 걱정을 하며 팔공산 탑골로 출발했습니다.

 

탑골에 도착하니 숲 해설가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이들과 둥글게 모여서 등산(숲 체험)하기 전 준비체조를 했는데, 딱딱한 구령을 맞춰서 하는 체조가 아닌 선생님만의 독특한 놀이를 통한 체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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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통해 곤충이나 뱀의 눈 되어보기를 했는데, 아이들은 구름위에 떠다니는 것 같다, 혹은 날아다니는 것 같고 신기하다며 콧잔등위의 거울을 보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환경 OX 퀴즈와 사냥꾼과 토끼게임을 한 후 숲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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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해설가 선생님을 따라 숲길을 걸으며 도심의 빌딩숲과는 다른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를 듣고, 뒤처지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기도 하였습니다. 깔딱고개를 넘어 도롱뇽 알이 있는 곳까지 가는 여정이었습니다. 깔딱고개의 계단을 오를 때는 계단이 몇 칸인지 세느라 계단이 높은지 낮은지, 가파른지 완만한지 생각도 하지 않고, 계단 끝에 다다라서야 아이들은 계단을 오르느라 흘린 땀을 닦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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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알은 물속에 있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손을 대지 않고 둘러앉아서 도롱뇽 알을 관찰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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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을 계곡에서 숲 해설가 선생님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한 후, 모둠선생님과 모둠아이들과 둘러앉아 꿀 맛 같은 점심식사를 한 후 아이들은 날씨는 덥지만 아직은 차가운 계곡물에 손을 담그고 산을 오르느라 흘렸던 땀을 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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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철사로 각자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그걸로 모둠별로 보물찾기를 했는데,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이용하기도 하는 등 기발한 상상력과 손재주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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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모둠나무를 만들었는데 바보나무, 호랑이나무, 송중기린목나무, 스키 타는 눈사람나무, 사실주의나무, 파랑이나무 등, 나무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을 짓고 모둠나무가 생긴 기념으로 생일상도 차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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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탑골공원에서부터 깔딱고개 넘어서까지 걷는 숲 체험이 생각보다 활동 중에 많이 걸어야 해서 못 따라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아이들 모두 씩씩하게 잘 따라와 줘서 모두에게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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