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꾸러기 활동은 간디문화센터에서 겨울놀이를 했습니다.

전날 비가 오고, 며칠 전에 내린 눈까지 녹아 운동장이 질퍽질퍽해 애써 만든 연을 날리지 못해 아쉬웠어요.

각자 만든 연과 얼레를 갖고 집으로 돌아와  학교 운동장에서 날리며 놀았겠죠?

 

꾸러기 마지막 활동일, 날씨가 무척 포근했답니다.

그런데 이날은 포근하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씨가  원망스럽더라고요. 연을 만들어 날릴 계획이었으니 말입니다.

오전에 일단 연을 만들고 바람이 불기를 기대했지만, 돌아오는 시간까지 끝내 바람이 불지 않아, 운동장에서도 뒷산에서도 연날리기는 실패.

고이 간직해 집으로 갖고 왔답니다.

연그림.JPG

 

대신 도서관 앞에 모여 윷놀이를 했어요.

철판으로 만든 윷말판에 자석으로 말을 삼아 모든 친구가 두 편으로 나뉘어 윷놀이를 했는데 상대의 말을 잡아먹기도 하고, 업어가기도 하고, 거의 다 와서 풍덩 빠져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도 했지요. 이긴 팀의 환호와 진 팀의 아쉬움이 엇갈리네요. 몇 명은 한 판 더 윷놀이를 하고, 삼삼오오 난로가에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난로 위에서 익은 군고구마를 먹기도 했습니다.

윷놀이.JPG

 

3월 수목원에서 꽃이 피기 시작할때 만난 14기 꾸러기 친구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과 1년을 함께 보냈네요.

모두 모두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