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죠? 내일이면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10월 꾸러기는 가을맞이 벼수확과 겨울대비 김장재료 수확을 위해 출동을 했습니다.

꾸러기가 찾은 곳은 도시농업을 연구하는 젊은 청년이장님들이 운영하는 '희망토'라는 곳인데요.

'희망토'는 대구시 동구 율하동과 수성구 시지동 두 곳에 농장이 있답니다.

 

오전에는 율하동 농장에 모여서 무와 배추를 뽑았어요.

싱싱한 무를 들고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계신 분이 희망토 서종효 이장님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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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의 설명을 잘 듣고 직접 무 뽑기에 나선 우리 꾸러기의 모습!!

무가 참 예쁘게 잘 익었네요. 무청까지 달려있어서 잘 말리면 시래기로도 먹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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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배추밭입니다.

한 줄로 나란히 서서 배추를 만져보고 있는 우리 꾸러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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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수확해보고 싶다는 친구들은 이장님 도움을 받아서 한 포기씩 따보기도 하고요.

수확한 싱싱한 배추는 시지농장으로 가져가서 배추전을 해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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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이 준비해주신 배추전 반죽에 배춧잎을 넣고 후라이팬에 얌전히 올립니다.

정후는 꿈이 요리사라고 하네요. 직접 구워보고 싶다고 해서 잠시 후라이팬을 양보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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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노릇노릇 구워내니 바삭바삭 정말 맛나더라고요.

꾸러기 친구들과 자원교사 선생님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고소한 배추전을 배부르게 먹었어요.

배추전 말고 호박전도 있었는데 맛있게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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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전을 먹으면서 휴식시간을 가진 꾸러기들은 이장님의 안내에 따라 이동합니다.

노랗게 잘 익은 벼가 꾸러기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이장님이 낫을 들고 벼를 수확하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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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의 시범을 본 꾸러기들이 나락을 한 묶음씩 베고 수레에 차곡차곡 쌓습니다.

수레에 가득 차면 가지고 가서 탈곡도 해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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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꾸러기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 중에 직접 탈곡을 해보신 분들이 계실까요?

저렇게 날카로운 빗살 사이로 벼 한 묶음씩을 넣어서 훑어내면 벼 낱알들이 떨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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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친구들 모두가 한번씩 탈곡을 해 볼 수 있도록 천막 위에 탈곡기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체험하는 친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 꾸러기들~

천방지축 꾸러기들이지만 이럴 때는 정말 집중이 잘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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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탈곡을 하고 아직 낱알이 붙어있는 나락들은 좀 더 업그레이드 된 탈곡기로 갑니다.

페달을 밟으면 원통이 돌아가서 낱알이 떨어지는 방식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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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곡을 마친 낱알의 모습입니다.

이제 껍질만 벗기면 우리가 아는 하얀 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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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체험은 꾸러기들 뿐 아니라 자원교사 선생님들에게도  꽤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자원교사 선생님들도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벼 수확을 직접 체험해보진 못했거든요.

 

도시에서 살면서 자연을 사랑하고자 한다면 자연을 더 많이 만나는 방법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을 직접 만지고 겪어보면 사랑하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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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무를 수확하고 기뻐하는 자원교사 봄쌤 사진을 한 장 공유합니다.

무청과 더불어 풋풋함이 묻어나는 사진이죠? ㅎㅎ

 

저희 꾸러기 환경탐사대는 도시 어린이들과 자연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11월 꾸러기 때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