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라지만 전날까지 날이 추워 걱정했는데, 꾸러기 첫 활동하는 토요일엔 날이 화장하고 바람도 적어 아주 즐겁게 수목원을 뛰어다녔습니다.

대구수목원 주차장으로 도착한 친구들이 하나 둘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었어요.

아직은 서먹서먹한 분위기...

그러나 모두 모여 수목원 안으로 들어서서 잔디광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어느새 아이들은 선생님 손을 꼭 붙잡았네요.

 

잔디광장에 모두 모여 모둠별로 모여앉았어요. 대구환경운동연합 의장님인 김동선생님이 꾸러기 환경탐사대 교장선생님으로 인사말씀을 하셨어요. 교장선생님께서 대구수목원의 역사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쓰레기장이었던 이 곳을 잘 다듬고 가꾸어서 많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수목원으로 바꾸었다는 말씀.

그리고 본부 선생님들 소개가 있었어요. 본부선생님은 남자선생님들이 많고, 모둠선생님은 여자선생님들이 많네요. 선생님들은 모두 별명을 가지고 계세요. 고마리, 수국, 잘생긴, 작은, 소나무, 반달곰, 부레옥잠, 호랑나비, 개나리, 포도, 쏘가리, 버드나무, 아리, 진달래, 하누리.

모둠선생님과 친구들이 활동하는 동안, 본부선생님들은 친구들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도 하고 간식을 날라주기도 하고,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기도 하면서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전체 진행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선생님이 처음 만났으니, 모둠 이름도 짓고 친구들과 인사도 나눠야겠어요.

친구들이 지은 모둠 이름이 참 재미있네요. 도시락조, 손가락조, 떡볶이조, 환경나누미, 환경알리미조, 해바라기조, 맑은 하늘조.

 

꾸러기 친구들은 물을 아껴쓰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으며,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모둠 선생님들이 친구들에게 손수건을 목에 둘러주었어요. 황토로 천연염색한 손수건입니다.

 

점심을 먹고 좀 놀았어요. 

얼음 땡,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손수건 돌리기... 역시 몸으로 부딪히며 노는 놀이가 친해지는 데는 가장 좋은 방법이네요.

손수건 돌리기에서 잡힌 친구와 선생님이 벌칙으로 같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수목원에 있는 식물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 모둠별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꽃이 핀 나무나 풀을 찾아 그리기도 하고, 화살나무 이름의 유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작나무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고, 제일 마음에 드는 식물을 찾기도 했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다시 잔디광장에 모였어요.

교장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빵과, 본부에서 준비한 떡을 간식으로 먹고 모둠별로 발표를 했습니다. 모둠친구들과 선생님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하고 활동결과를 발표하고 마무리했어요.

 

다음달 복사꽃이 활짝 핀 청도로 가서 또 신나게 놀아요.~~

 

활동사진>

사진 019.jpg

교장선생님 인사, 꾸러기 친구들 반가워요~~

 

사진 093.jpg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사진 067.jpg 

모둠별 이름짓기와 명찰 만들기: 손가락조, 지안이의 명찰이 참 예뻤어요.

   사진 105.jpg

 꽃이 핀 나무, 우리 조는 산수유로 할래요~

 

사진 113.jpg

수양매화를 그리고 있나요?

 

사진 124.jpg

해바라기 조 친구들과 개나리 선생님

 

사진 130.jpg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 점심 먹고는 가위 바위 보 놀이, 저러다 다리가 찢어지는 건 아닌지~~

 

사진 647.jpg

얼음, 얼음, 얼음.... 땡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계속 얼어있는 진달래 선생님.

 

사진 665.jpg

손수건 돌리기에서 잡힌 지민이와 호랑나비 선생님의 2중창

 

사진 724.jpg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아이들을 보고 신이 난 선생님들. 포도, 수국, 호랑나비 선생님.

 

사진 044.jpg

황토염색 손수건을 목에 매주는 선생님.

 

사진 078.jpg

얼음 땡 삼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