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둠 박은아 선생님

10월 활동은.. 바로 루소의 숲.
화장실이 없다는 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정말 얼마나 예쁜지^-^*
이름 예쁜만큼 정말 예쁜 숲이었죠.ㅋ

버스 타기 전에 받은 루소의 숲 활동지가 있었는데
저는 그 활동지를 무시하고 활동하려고 마음 먹고 일부러 천천히 올라갔답니다.
나무마다 번호가 적혀있고 그대로 나무의 특징을 알아보고 활동지를 채워가는 재미도 있겠지만 저는 답사갔을 때 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거든요.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게 하고 싶었지요. 물봉선이나 여뀌. 물봉선이 손대면 톡하고 터지는 그런 것들..
아무래도 저학년이다보니 이렇게 감각적인 것들이 더 마음에 와 닿을 것 같았거든요.
역시 아이들은 물봉선을 좋아했고, 모기 물리자 여뀌를 찾았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보면서 올라갔고 드디어 루소의 숲. 번호 달린 나무들이 가득한 곳에 이미 다른 모둠에서 활동지를 하고 있었어요.
루소의 숲에 빠져버린 아이들이 갑자기 선생님. 저희도 저거 해요. 이러는거예요.;; 헉.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또 아이들의 심리. 다른 사람 하는건 똑같이 해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숨겨뒀던 활동지를 꺼내서 아이들과 활동지를 열심히 채워가기 시작했어요.
번호에 집착하는 아이들..ㅡ;; 그런데 활동지의 번호랑 나무의 번호랑 다른 부분이 있어서 혼란스러웠지요. 에궁..ㅡ 그렇게 번호의 절반쯤 채우고 나서 김밥을 먹고 말풍선 채우기를 했죠.
아이들의 말풍선 채우기 실력이란!!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근데 말풍선 채우기까지 하니깐 모빌 만들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요.
처음 계획했던대로 활동지를 안 했으면 시간이 부족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결국 모빌은 초소형으로 만들고 부족한 건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만들었답니다.ㅠ;; 이런,;;

이번 활동.
좋았던 점. 아이들의 전원 출석, 루소의 숲이 주는 무한한 볼거리.
아쉬운 점. 역시나 화장실.ㅠ;; 그리고 나의 시간관리능력부족ㅠ;으로 인하여 모빌도 쫓기듯이 만들고, 단풍 설명도 깜빡해버린 거. 아.. 그리고 여치만들기.ㅠ;; 이 정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