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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구지면 낙동강에 핀 녹조



녹조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장마가 끝이 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았는데 녹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7월 20일, 21일 양일간 나가본 낙동강엔 녹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올여름은 특히나 무덥다고 하는데 녹조가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걱정이 앞섭니다. 


합천보부터 칠곡보를 거쳐 해평취수장까지 낙동강 현장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지난 장마로 일었던 흙탕물이 잦아들면서 녹조 알갱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변에는 커다란 녹조띠가 목격이 되었고, 칠곡보에서도 녹조가 목격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녹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같아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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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보에 핀 녹조


이대로 며칠만 더 날이 무더우면 녹조가 무럭무럭 피어오를 것 같습니다. 녹조는 강물이 단순히 녹색으로 물드는 것을 넘어 녹조라 통칭하는 남조류에는 무서운 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청산가리의 100배 수준의 맹독을 지니고 있다고 하지요. 사람이 녹조 독에 노출이 되면 간질환과 루게릭병, 파킨스병 심지어 치매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아프리카 보츠와나지역에서는 코끼리 350마리가 녹조 독에 의해 집단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낙동강은 식수원입니다. 식수원에 이런 맹독성 물질을 뿜어내는 조류가 창궐한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녹조가 창궐하는 낙동강을 그대로 두고봐야 하나요? 녹조의 핵심은 낙동강을 막고 있는 거대한 8개의 보가 문제입니다. 

 

보를 해체하던가 보의 수문을 하루빨리 열어야 합니다. 수문을 연 금강의 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수문을 연 금강에서는 녹조가 피지 않고 그 수치가 0입니다. 낙동강도 하루빨리 수문을 열어 녹조를 막아야 합니다. 금강과 달리 낙동강은 1300만 국민의 식수원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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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가 피어오르는 모습. 도동서원 앞 낙동강.



올 여름 녹조가 얼마나 심할지 그 물을 마시는 국민의 불안은 또 얼마나 깊을런지요. 올 여름 우리는 녹조가 피는 현장을 집중 모니터링할 작정입니다. 그 결과를 가지고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해보려 합니다. 하루속히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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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보에 핀 녹조라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