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이 연두색으로 막 올라오기 시작한 4월 이후 두번째로 달성습지를  찾았습니다.

이제 너무 뜨거워 제방 위를 걸어서 습지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힘이 다 빠져버릴 지경입니다.

그래도 지나는 길에 만난 애벌레와 나비, 갈대와 털갈퀴나물의 키높이 경쟁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걷다가 뛰다가 하다보니 어느새 출발한 지 한 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습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습지의 본래 주인은 아니지만 중국단풍 숲으로 들어가니 바깥 세상의 더위 따위는 잊을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고, 빼곡한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푸른하늘이 맑습니다.

습지로 내려가 보려 했으나 그새 풀이 너무 우거져서 먼 발치서 보기만 했습니다.

왕버들이 흰 꽃가루를 날려 '5월의 눈'이 마구 날립니다.  


우리는 큰 돗자리를 펴놓고,

가는 동안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던 식물이나 멋진 왕버들, 빨간 뱀딸기 등 저마다 마음에 드는 식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다 그리고는 김밥과 떡도 나눠먹고, 숲놀이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러면서 놀았습니다.

'이제 그만 나가자~'하는 어른들 말에 아이들은 '벌써요? 쫌만 더 놀다가요~~'하며 아쉬움을 드러내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번째 모임을 약속하며 숲에서 나오니 밖은 또 쨍쨍 햇빛이 내려쬐어 마치 공간 이동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DSC_2102.JPG


DSC_2115.JPG


DSC_2117.JPG


DSC_2124.JPG


KakaoTalk_Moim_5XtZjhnHjteHEwWNxFjb1oZQB4ZyAG.jpg


KakaoTalk_Moim_5XtZjhnHjteHEwWNxFjb1oZQB5hHTc.jpg


KakaoTalk_20170425_183720392.jpg


KakaoTalk_20170514_173557023.jpg


KakaoTalk_20170514_173603926.jpg


KakaoTalk_20170514_173606920.jpg


KakaoTalk_20170514_173612844.jpg


KakaoTalk_20170514_173614238.jpg


KakaoTalk_20170514_173616039.jpg


KakaoTalk_20170514_173617251.jpg


KakaoTalk_20170514_17361885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