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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는 1982년 12월 31일 시험가동을 시작하여

1983년 4월 22일 준공한 월성 원자력발전소가 37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월성원전에서 1km 내외의 거리에 살고 계시는 황분희님은 

"원자력발전소=전기 만드는 공장" 이라고만 생각하고 걱정없이 30년을 사시다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고 들으면서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을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때문에 건강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피폭검사를 하게 된 황분희님은 사랑하는 손자의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 됩니다.

정상가동 중인 발전소에서도 건강 피해가 일어난다는 것이 입증된 겁니다.


월성원전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전국 각지에서 사용됩니다.

전기사용으로 인한 혜택은 모두가 누리지만 전기를 만드느라 생기는 피해는

원자력 발전소가 지어진 인근 주민들만 떠안고 있습니다.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황분희님 가족은 간절하게 이주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한수원과 정부에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원전의 위험을 몰랐을 때도 알게 된 지금도 황분희님은 월성원전 인근에서

물과 공기를 마시고 농사를 짓고 손자가 먹을 음식을 하십니다.


월성 원전 인근에는 수많은 황분희님이 살고 계십니다.

그 분들은 황분희님과 마찬가지로 건강피해가 있음을 알면서도

식당을 하고 물질을 하고 아이들을 키웁니다.


식수가 부족해서 감염의 위험을 알지만 흙탕물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이웃 나라 이야기와 한치도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 "월성"에 그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시간내서 꼭 봐주십시오.

대구 상영관은 독립영화상영관인 오오극장이 유일합니다.

2019년 12월 31일 16시 15분과 2020년 1월 1일 11시 30분에 상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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