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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이제 그만! 햇빛 모아 탈핵하자!"


7일, 대구 동성로 광장 무대에서 힘찬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핵발전소 이제그만', '기억하라 후쿠시마', '월성1호기 즉각 폐쇄',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뒤집으니 태양광 패널로 바뀝니다. 원전 모양의 피켓은 바람과 풍력발전으로 변합니다.

40여 명의 시민들이 후쿠시마 핵사고 6주기를 맞아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노후핵발전소 폐쇄와 신규핵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불안하고 무책임한 핵발전소 확대 정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에너지 전환 사회를 이루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탈핵을 염원하는 개인과 단체들(녹색당 대구시당,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YWCA, 대구KYC, 대구환경운동연합, 차일드세이브, 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이 모여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을 만들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12시, 점심 시간이면 이곳 동성로 일대에서 '탈핵 화요시'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진행해왔고, 어느덧 216차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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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케팅 직전에는 탈핵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호소문을 낭독했습니다. 먼저 유영은 대구YWCA 회장은 후쿠시마 핵사고의 참상을 전하며 '핵발전소 밀집도 세계 1위인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의 교훈을 망각한 채 오로지 핵발전소만 고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재생에너지 100%를 국가에너지 목표'로 삼을 때, 우리나라는 '20년째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이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핵발전소 없는 나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존중받는 나라, 우리 아이들에게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2017년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에게 핵발전소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 채택'을 약속받고자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을 전개하고 있으니 함께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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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노진철 대구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지난해 9월 규모 5.8과 5.1의 경주 지진 이후 6개월째 무려 600회에 달하는 여진이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수많은 국민들이 지진의 공포 속에서 떨고 있을 때, 늑장 대응과 안일함으로 일관'했던 정부와 한수원의 '부실한 재난 대책 매뉴얼과 원전 관리 시스템'을 꼬집었습니다.


이어 지난달 초 서울행정법원에서 내린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처분 취소 판결에 대해 '국민 안전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재판부의 판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일주일도 안 되어 직권으로 항소장을 제출한 것에 대해 '스스로 핵마피아의 일원임을 자임하는 것이었고, 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내팽개치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양은 청구서를 보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태양과 바람의 무한한 재생에너지에 할 것'을 역설했습니다. '안전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힘이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2017년을 탈핵원년의 해'로 열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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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이 피켓을 뒤집듯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어렵고 지난한 길일 테지만, 탈핵은 지금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길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