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고형연료(SRF) 실태조사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청년NGO정민경 활동가입니다^.^

지난 21일에 폐기물고형연료(SRF)실태조사로 ㅇㅇ업체에 함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SRF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을 나누고자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SRF“Solid Refuse Fuel”의 약자로 플라스틱 폐기물 등 가연성 쓰레기만을 선별파쇄 및 건조하여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여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폐기물 고형연료라고 하기도 하며

줄여서 그냥 고형연료라고 하기도 한다. RPFRDF 등 여러 가지 다른 용어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폐기물을 원료로 가공한 연료는 모두 SRF라는 용어로 통일하고 있다.

[출처] 폐기물고형연료(SRF)에 대한 기본 이해 자원순환사회연구소  



폐기물고형연료(SRF)란 우리가 버리는 생활쓰레기 중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하여 연료로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하지만 폐기물고형연료(SRF)를 다루는 분야가 공공기관만이 아닌 민간분야로 크게 확대되면서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실태조사의 이유는 폐기물고형연료(SRF) 사용시설 입지문제로 인한 사회적갈등, 무분별한 사용으로 환경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제조·사용시설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평가하여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 마련하기 위해 실시되었습니다21, 거창에 위치한 폐기물고형연료 제조시설 ㅇㅇ업체에서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지자체, 외부전문가, 시민단체(대구환경운동연합)가 실태조사에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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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쓰레기 중 가연성폐기물은 모아둔 집하장

 

 

SRF의 원료에 따라 두가지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폐목재가 원료인 바이오 폐기물 고형연료(Bio SRF)”와 폐합성수지, 폐합성고무, 폐합성섬유가 원료가 되는 폐기물고형연료(SRF)”로 나누어집니다. 폐기물고형연료(SRF)는 대부분은 폐합성수지로 연료를 만드는데 폐합성수지는 생활쓰레기 중 비닐만 선별하여 연료로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 집하장에 가보니 세제봉지, 과자봉지, 냉동식품의 포장, 택배포장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보이고 버렸던 비닐쓰레기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조과정 속에서 선별되지 못한 환경오염 위험쓰레기(휴대폰 배터리, 건전지, 오염된 비닐 등)들이 중금속, 카드뮴, 염소등 발암물질로 배출됩니다. 제대로 선별되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공정 과정에 쓰이면 최종 제품인 고형연료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더 많이 배출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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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하는 과정



SRF의 제조과정은 생활속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1차로 재활용선별장에서 선별되어 SRF제조시설에 오게됩니다. 2차적으로 공장기계의 선별을 통해 다시 폐합성수지(비닐)을 선별한 뒤 일정한 크기로 파쇄됩니다. SRF는 형태에 따라 성형과 비성형으로 구분되어지는데 성형은 선별된 비닐을 일정한 크기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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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되어 나오는 SRF



직접 제조시설에 찾아가 눈으로 직접보니 생활속에서 분리수거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시민의식의 문제와 

선별장의 인력부족, 제도적인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너무나 쉽게 환경오염 물질에 노출될 수 있었습니다.

 

생활쓰레기의 문제점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생활용품과 식품들은 비닐로 포장되어있고 

또 너무나 쉽게 버리는 인식의 틀을 벗어나 제도적 문제, 처리과정의 문제도 있었지만, 

생활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사람으로서 쓰레기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쓰레기나 폐기물 문제는 한번에 명쾌한 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자체에 대해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버리는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것, 버리는 것들 중에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고형연료로 활용하는 것이 만능 열쇠는 아닌 거 같습니다.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Steve Cutts'의 'MAN'이라는 영상을 소개합니다. 

이 영상을 함께 보며 우리가 버리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