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오늘부터 춥다고 해서 미리 단체 온라인방에서 '아이들 옷 따뜻하게 입히고, 따뜻한 물 싸 주세요!'라고 공지했는데 햇살이 너무 따듯하네요.

오늘은 진천천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올해 습지는 계속 공사 중이라 매주 한번씩 현장에 가는데도 갈 때마다 풍경이 바뀝니다.


가는 길에 떨어진 양버즘나무와 둘레에 있는 풀대를 이용해 왕관도 만들고, 버드나무 끝 가지를 조금 떼어 동그랗게 묶고, 꽃도 꽂아서 화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억새로 별모양도 만들고, 하트며 왕관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즉석에서 왕과 신하 놀이를 하기도 하고, 새침한 공주님이 되어보기도 합니다.

마치 극본을 외기라도 한 것처럼 모두들 즉흥 연기를 잘 하네요.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버드나무 옆 잔디밭에 앉아서 간식을 나눠먹었어요.

젓가락이나 포크를 미처 챙겨오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선생님이 억새 포크를 만들어주셔서 그걸로 삶은 계란과 과일을 콕 찍어 먹었어요. 자연에서 바로 도구를 구해줬더니 친구들이 무척 재미있고 신기해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생협에서 파는 걸 봤다며 '이곳 억새로 만들어서 파는 걸까요?'묻기도 합니다. 


간식을 먹고나서는 선생님이 해주시는 억새 삼총사 이야기를 듣습니다. 활동지에 억새와 갈대를 구분해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갈대와 억새의 이삭 모양, 잎의 위치, 색깔 등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표현하네요. 


달성습지에서는 시간이 너무 잘 간다며, 매주 오면 안되냐는 아이들과 함께 나오다 진천천에서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왜가리, 쇠백로, 중대백로들을 보았습니다. 새다, 하는 아이들에게 다음달에는 새 보러 오자~하며 함께 걸어나와 부모님들이 기다리는 제방 위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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