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범죄 진상규명하라

 

지난 5월 19일 퇴역 주한미군인 스티브 하우스 씨의 폭로에 의해 왜관 캠프캐롤 주한미군기지 안의 고엽제 불법매립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국내에서 주한미군의 부도덕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일으킨 환경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고엽제 불법매립 사실은 우리 한국민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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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왜관 미군기지 인근의 동정천은 대구경북시도민의 식수원인 낙동강과 불과 수킬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식수 문제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국민들에게 깊은 충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고엽제 매립법죄 대구경북대책위 꾸려져

 

이에 따라 25일 '왜관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법죄 진상규명 대구경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꾸려져 앞으로 대책위 차원에서 주한미군이 저지른 환경 범죄에 대한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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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우선 주한미군과 한국 정부 측에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밝혔습니다. 향구 구성될 한미합동조사단에 지역주민, 환경단체, 대책위가 추천하는 전문가의 직접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헬기장에 대한 직접 발굴조사를 진행할 것 그리고 고엽제 및 화학물질 매립과 관련한 전면적인 자료공개와 이 땅에 존재하는 미군기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 그리고 오염된 땅에 대한 원상복구와 피해보상,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할 것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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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구사항들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대책위는 앞으로 캠프캐롤 정문 앞에서 매일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일인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매주 금요일엔 이곳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관련 증언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여, 고엽제 불법 매립 관련 1978년 당시 왜관 미군기지에 근무한 군무원 혹은 사실을 알고 잇는 분들의 증언을 받고 있습니다. (증언 접수 창구, 대구환경운동연합 053-426-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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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결성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왜관 미군기지 앞에서 대책위 결성 기자회견을 가지고, 위와 같은 요구사항들을 하나하나 관철시켜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진보연대 백현국 상임대표는 “미국정부와 주한미군은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와 사후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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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구환경운동연합 노진철 의장은 규탄발언에서 “고엽제가 정치쟁점화 된 것은 미국에서 러브커널 사건이 일어난 직후”라 설명하고, “매립한 고엽제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면 그것은 한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군들을 위해서”라고 밝히고, “옮긴 것을 밝히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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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규탄발언에서 전농 경북도연맹 이제동 사무처장은 “농민들끼리 이런 말을 한다. 진짜 자살하려면 제초제를 먹는다 라고. 그런데 맹독성 제초인에 고엽제를 우리 땅에 묻었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다”라고 하면서 농사를 짓는 농민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일으킨 주한미군 측의 도덕성을 크게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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