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15일 수요일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난 아이들이 와글와글
운동장에 모였다.
" 저게 뭐야? 이야 디게 신기하다~ 차에 둘리 그림이 그려져 있네? "
" 에너지 시민연대? 환경연합? 그게 뭐 하는데지? "
" 야~ 재밌는거 하네~ 이거 누가하는거에요? "
" 하루 특활 빼먹고 이 수업 들으면 안되요? "
모이더니 참 수다스럽게도 떠들어댔다 ^^

동부중학교 환경동아리,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모여 에너지교욱을 받기로 한 날.
막상 당사자들보다 주변 친구들이 교육에 더 관심을 가지는 듯 했다.
그때! ' 띠리리리리~~♬ ' 그 질문도 많고 관심도 많던 학생들이 수업시작 종이
울리니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와~ 반으로 몰려 들어갔다. 싱겁기는..
와 몰려들어가는 아이들과 마주하며 오늘 수업의 주인공들이 와~ 하고 나타났다.
조금은 무표정이였지만 신기해하던 반응.
염광희 간사님께서 50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고는 교육에 들어가셨다.
하나하나가 태양열을 받아 움직인다니... 아닌척 해도 꽤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
독일의 대체에너지, 태양열을 이용한 계란 삶기,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움직이는
장난감 비행기* VTR* 오디오, 손으로 돌려 불을 켜는 손전등....
학생들의 부응에 맞춰 여러가지 설명과 태양열 물품이 눈 앞에서 보여졌다.
대답을 잘 안해 애를 먹긴 했지만 어느정도 태양열에 관한 정보는 심어주고...
약 40분가량의 구두 설명을 듣고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 위해 과학실로 이동했다.
다시 한번 어수선~ 그래도 만드는 설명을 위해 입을 여니 이내 조용해 졌다.
담당선생님의 호통도 한 몫을 하며... ^^
중간중간 설명을 덧붙이며 아이들이 선긋기와, 칼질, 테잎 붙이기 등을 시작했다.
그 옆에 담당 이신 김미진선생님은 아이들이 손을 베면 어쩌나 발을 구르고 계셨고... ^^
모르는 것은 물어가며 참 열심히도 하는 아이들~ 머리한번 때리고 장난한번 치고
수다도 열심히 떠는 동안 조리기는 완성이 되었다.
다들 자신의 작품을 뽐내며 어찌나 즐거워 하든지.... 마지막 설명을 하며 이날 에너지
에 대한 교육을 모두 마쳤다. " 내껀 미완성이야~ 아이씨~ " 하며 속상해 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그것도 관심으로 인한 반응이라 여기며 에너지학교를 무사히 마쳤다.

교육 시작전 태양열을 받으며 삶아지는 계란

솔라차량 내부 모습

가지각색의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 잠오니? 재밌니? 지겹니?

40분의 설명 후에 태양열 도구로 몰린 아이들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러 과학실에 온 아이들- 설명 듣는 중

작업에 열중하는 학생들- 으쌰~ 내가 자르기는 제일 잘혀~ 근데 너무 몰두하는거 아냐?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전국 방방 곳곳을 누비며 에너지교육을 맏고있는 듬~직한 솔라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