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 "자, 자... 좀 더 높이..수평으로!" 대기오염캡슐을 달고 있는 꾸러기
[사진아래] 가로수야, 우리가 예쁜 낙엽을 달아줄께

가을이 다 가려고 합니다.
마지막 단풍이 고운 자태를 떨구는 날,
11월12일 국채보상공원에서 꾸러기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5기활동이 이제 한번밖에 남지 않아서인지,
오늘따라 결석생들이 많았답니다.
어떤 모둠은 선생님과 단 둘이 공원을 거닐며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으니까요.

하얀색 손수건으로 나무등걸을 닦으니... "으아..."
이 더러운 먼지를 한꺼번에 마시며 길 가에 서 있는 나무가 애처로왔습니다.
이산화질소의 농도를 조사하는 대기오염캡슐을 달기도 했습니다.
도로 바로 옆, 공원 안쪽에 각각 지점을 정해서 달아놓았습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어떤 나무가 대기오염을 많이 받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숲에 사는 나무와 도시의 가로수가 듣는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새들과 바람의 소리에 잠자는 숲의 나무와는 달리,
가로수는 늘 찢어질듯한 자동차 경적소리와 땅을 뚫어대는 공사소리로 밤잠을 못잘 것 같습니다.

가로수야, 고마워. 우리에게 늘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주고 그늘이 되어 주어서.
가로수야, 미안해. 매일 먼지만 뒤집어 쓰고 얼마나 답답할까.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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