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동강 4대강 현장에 들어선 8개의 초대형보에서 모두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보 수문 아랫쪽 바닥은 침식 쇄굴되어 콘크리트 바닥과 하상유지공들이 뜯겨나가는 등의

웃지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년에 걸쳐 해야 할 거대 토목공사를 2년 만에 속도전으로 밀어붙인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12월 13일 칠곡보에서 합천보까지 4대강 현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그 현장의 모습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칠곡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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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바로 아래 주저앉은 콘크리트 바닥과 유실된 하상보호공 공사를 새로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압의 강물이 흘러내리는 자연의 위력을 과소평가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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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누수의 흔적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는 국토부,

토목학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배짱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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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댐에 갇힌 강물 색은 거의 초록빛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조금만 더 있으면 녹조가 가득 생기겠지요?


왜관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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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2번 교각을 새로 만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


근대문화재 '호국의 다리'가 문화재의 모습을 잃고,

그곳에 전혀 낯선 콘크리트 다리가 놓였습니다 .


문화재의 복구도 이렇게 졸속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요?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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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만나는 작은 개천의 합수부 둔치는 이렇게 심각하게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여름 장마철 이른바 역핵침식 현상으로 무너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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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댐의 위용입니다.

대구의 취수원이기도 한 이곳에 이렇게 새로운 댐이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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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곳에서도 누수의 흔적은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누수된 곳에 응급땜방 작업을 해놓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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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에 막힌 물고기들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지도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어도를 만들어놓았지만, 갈수기엔 무용지물입니다.

관리수위까지 물이 차지 앉으면 어도로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상류로 올라갈 수가 없는 것이지요.


달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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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보 또한 곳곳에 누수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엉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는 댐에 물이 샌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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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개방행사가 끝이 난 지가 언제데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또한 수문아래 하상유지공이 많이 날라간 것일까요?


도동서원 앞 낙동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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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 가기 전 다람재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둔치의 모습입니다.

저 아래 강변에 선착장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진행중입니다.

본격적인 뱃놀이를 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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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 앞 은행나무. 일명 김굉필 나무라고도 하는 이 400년 전의 나무가

낙동강을 굽어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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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지천에서도 지난 여름 역행침식 현상이 심각히 일어났습니다.

합수부의 둔치가 날라가고, 콘크리트 농로 아래쪽 지반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참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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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을 따라 합천보로 가는 길에 만난 폐콘크리트더미입니다.

강변에 버젖이 불법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합천창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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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댐의 대단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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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역시 누수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낙동강 8개 댐에 모두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웃지 못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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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댐에 갇힌 강물은 서서히 그 빛깔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낙동강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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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댐 아래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재퇴적의 현장입니다.

이렇게 모래가 다시 쌓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낙동강 8개 보에서는 물이 새고 있으며,

이 거대한 댐에 가로막힌 강물은 썩어가고 있고,

모래는 다시 쌓이고 있습니다.


강을 살린다는 4대강사업이 도리어 강을 죽이고, 혈세만 탕진한 꼴입니다.

4대강 심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4대강사업 반드시 심판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엉터리 사업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역할을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계속해서 벌여나갈 것을 다짐하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