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와 균열과 세굴 현상, 4대강 보 여전히 치명적인 위험

농민들은 보 담수로 인한 침수피해 호소, 정부 원망


 

박근혜정부의 4대강 철저검증 약속이행 촉구를 위한, 여러 환경단체와 학자들로 구성된 ‘4대강조사위원회의 낙동강 현장조사가 22일(월)로 3박 4일의 조사일정을 끝마쳤다.


 

지난 19() 안동시 안동대교 아래 건설한 안동보에서부터 낙동강 최하단에 위치한 창녕함안보에 이르기까지 거의 4대강 전 구간을 살피며 진행된 이번 조사는 예고한 대로 4대강사업 이후에 하천에 나타는 치명적인 변화들인 강 생태환경의 변화상, 농지 침수피해의 문제, 지천에서 속출하는 역행침식의 문제, 낙동강 본류에서 진행중인 심각한 측방침식의 문제, 보 구조물의 안전성 문제과 재퇴적 문제 등 4대강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21일 둘러본 낙동강 중류에 위치한 칠곡보의 상태는 참 심각해 보였다. 칠곡보 고정보에서는 기존에 보였던 누수와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누수가 펑펑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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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누수가 진행 중인 칠곡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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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보는 현재 공사중

 

또 칠곡보 아래 강바닥에 어떤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이미 준공을 마친 칠곡보 하류에 초대형 바지선을 띄워놓은 채 재공사 수준의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에 대해 현장에 동행한 박창근 교수는 칠곡보 아래 강바닥이 거의 다 뜯겨나갔다고 보면 된다고 하며 저렇게 해봐야 다 소용없는 짓이다. 올 여름을 지나고 나면 또다시 뜯겨나가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칠곡보 담수로 인해 주변지역인 칠곡군 약목면 무림리, 동안리, 덕산리 등에서는 농지 침수피해를 호소하는 농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농민들은 지난해도 칠곡보 때문에 폐농했는데, 올해도 수입 한푼 건질 수 없게 생겼다칠곡보 관리수위를 2~3미터 낮추던지, 농경지 리모델링을 실시해 달라촉구하고 있다.


 

이곳뿐만 아니다. 강정고령보 담수로 인한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 일대 노곡들수십헥타르와 합천창녕보 담수로 인한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연리들’ 60헥타르 또한 똑 같은 문제로 침수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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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를 조사중인 4대강조사위원회

 

이처럼 4대강사업의 문제는 실로 한두 가지가 아니고, 이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재차 촉구한다. 박근혜정부는 애초 약속대로 반대측 학자, 환경단체 활동가들을 포함한 객관적인 검증인사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하루 속히 꾸려서 4대강 사업에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에 조속히 임해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이상,

낙동강 현장에서 정수근 기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