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마련해준 애마(자전거)를 타고

백재호 위원과 함께 나선 낙동강 정기조사에서 또다시 녹조를 만났습니다.


4대강사업은 우리 식수원 안전마저 위협합니다.

당장 보를 걷어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관련 소식을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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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대구 취수원 녹조 다시 발생, 식수원 안전 비상

 

지난해에 이어 낙동강 대구 취수원에서 녹조가 다시 창궐했습니다. 중부 지방의 장맛비와는 완전히 다른 마른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대구지역에선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피해는 다행히 비껴가는 분위기지만, 비가 오지 않자, 250만 대구시민의 식수원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 식수원 안전에 다시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지난해 비해 두 달이나 이른, 지난 6월 초 벌써 낙동강 박석진교 부근서 처음 관찰된 녹조는 이후 장마 기간을 거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비가 없는 마른 장마를 거치면서 보로 막힌 강물 정체가 길어지면서 예상했던 대로 다시 녹조가 창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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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매곡 취수장 200여 미터 상류에서 확인한 녹조.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도 이토록 선명한 녹조 띠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낮에는 녹조 대발생까지 예상된다.

 

이번 녹조가 심각한 것은 대구의 취수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지난해 이어 강정고령보 상류 죽곡, 매곡, 문산 취수장에 걸쳐 있는 낙동강의 대구 식수원 취수장 벨트 모두에서 녹조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여름철 창궐하는 녹조가 무서운 것은 독성을 가진 남조류가 대량 증식해, 우리 식수원의 안전을 위협할 뿐더러, 강변에서 행하는 모든 수상레저 활동 및 낚시 등과 같은 시민들이 강변에서 행하는 모든 활동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구시는 곧바로 식수원 낙동강 안전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며 식수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강정고령보 상류에서 많은 시민들이 행하는 수상레저 활동을 중단시키는 특단의 조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독성 남조류에 감염되는 화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해당 지자체의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신종 홍수피해 걱정에 녹조대란까지 진퇴양난 4대강 보, 해체가 정답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 여름 또다시 창궐하는 이 녹조 현상은 무엇을 이야기할까요? 그것은 폭우가 내리는 장마 기간엔 보 누수와 붕괴, 측방침식에 의한 낙동강 제방 붕괴, 보 담수로 인한 지천의 강물이 역류해 지천의 제방이 터지는 새로운 홍수피해와 역행침식에 의한 지천의 제방과 교량 붕괴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장맛비 대신 폭염이 찾아오면 또다시 녹조대란에 가슴 조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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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띠가 선명한, 녹색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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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녹조 띠가 보인다. 대구 식수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아울러 강변에서 행하는 모든 수상레저 활동에 대한 단속이 요구된다


, 여름철 4대강 보는 비가 와도 걱정, 비가 안 와도 걱정인 진퇴양난 4대강 보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전혀 없었던 이 새로운 걱정거리들을 낙동강에 안겨준 것은 무엇일까요? 예, 그렇습니다. 바로 이명박표 4대강사업 때문입니다. 감사원 표현 그대로 대운하를 염두에 둔 4대강사업 때문에 낙동강에서 이처럼 새로운 근심거리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4대강사업 결과 맑고 안전했던 낙동강이 너무나 위험하고 위태로운 강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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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낙동강 고령 우곡교 아래에서 확인한 '녹조라떼'. 낙동강에선 이미 지난 6월 초부터 녹조가 발생했다.

 

4대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보 해체와 같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국내외 하천전문가들이 줄기차게 주장한바 그대로 수문 상시개방 혹은 보 해체 이외의 다른 대안은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주장합니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빨리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