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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 발표를 두고 정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그래도 괜찮다는 '앵무새 해명'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원이 발표가 사실이라는 증거를 제출해볼까 합니다.

그 첫 순서로 강정고령보 부실시공입니다.


아래 그 증거를 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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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앵무새 해명으로 일관하는 국토부


지난 17일 감사원의 4대강사업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국토부와 환경부를 동원해, 4대강사업이 총체적 부실사업이라는 감사원의 결과발표에 대해,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하면서 적극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국가가관인 감사원까지 나서서 4대강사업이 총체적 부실에 실패한 사업이라고 하는 마당에 청와대와 정부의 해명이란 것이 아직까지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이라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아니 안타까움을 넘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2012년 12월 5일 강물 속으로 레미콘이? 강물 속에선 대체 무슨 일이?


2012년 12월 5일 한 겨울에도 수중으로 콘크리트를 들이붓고 있는 모습. 강물 속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다른 정권도 아닌, 이명박 정권의 한 핵 심기관인 감사원이 그들 스스로 한 감사결과를 그들의 정부 스스로가 믿지 못하겠다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런 한심하고도 무책임한 정부를 우리가 믿고 있었단 말인가요? 참으로 답답하고 분노가 치미는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 직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못하고 똑같은 앵무새 해명으로 일관하는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관료들인가요?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위태로운 곡예비행을 하는, 실로 위험한 정권의 인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4대강사업이 부실시공 덩어리란 또다른 증거를 이 지면을 빌어 공개합니다. 17일 <연합뉴스>에서 발표한 상주보 둔치제방 균열 보도에 이어 강정고령보 부실시공 증거들을 단독 공개합니다. 


강정고령보 강물 속으로 또 콘크리트 주입 보강공사 벌여


그 런데 사실 다른 보들과 마찬가지로 강정고령보의 부실시공 논란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겨울 강정고령보의 시공사는 강물 속으로 수백대의 콘크리트 레미콘을 쏟아부으며 강바닥 보호공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벌였습니다.


2011년 12월 콘크리트 레미콘을 강물 속으로 주입하고 있는 모습


2011년 12월 역시 같은 보강공사를 벌였습니다. 이런 짓을 한해 뒤 똑같이 되풀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2년 12월 5일 그대로 재현된 수중 콘크리트 타설 복구공사 현장


당 시 파이핑 현상과 세굴 현상으로 인한 물맞이공이나 바닥보호공의 균열 및 유실에 대한 보강공사를 한 겨울임데도 불구하고 벌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정보 마루의 누수 현상에 대해서도 우레탄이나 에폭시 등을 이용해 역시 보강공사를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에도 환경단체에서는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한겨울에 이렇게 공사를 하면 콘크리트 양생 속도도 있고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지 않나 하는 문제제기였지만, 정부는 무시하고 '괜찮다'로 일관했습니다.



2012년 12월 5일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누수 현상. 누수의 추억인가요?


그런데 2012년 이 겨울에 또다시 강물 속으로 콘크리트를 쏟아붓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것입니다. 환경단체에서 우려했던 그대로 똑같은 사고가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복구공사에 들어가는 예산은 또 얼마이겠습니까? 


낙락섬 교량 균열


어디 이것뿐인가요? 강 정고령보 공도교 중간에는 ‘탄주대’란 관광용 전망대가 있고, 그 반대편 아래에는 콘크리트 섬인 이른바 ‘낙락섬’이 들어서 있습니다. 아이들이 물놀이 등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친수시설로, 직경 65m에 폭이 32.5m의 반원 형태인 이 구조물은 보의 3번 수문기둥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교량으로 건너가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낙락섬'으로 들게 하는 이 작은 교량에 균열이 가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아마도 지난 홍수기의 강물의 힘을 못 이기고 교량이 어긋난 것으로 보입니다만, 물놀이 시설이란 것이 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데, 이런 핵심시설 하나 제대로 시공 못하고 친수수설을 가진 명품보 운운해왔던 것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반원형이 이른바 물놀이시절인 '낙락섬'이다. 그 섬?으로 드는 교랑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공표한 곳.


낙락섬이란 이 공간도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해봐야 이미 녹조 창궐로 강물에서 냄새나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탁한 강물 속으로 들어가 물놀이할 아이들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전형적인 혈세탕진형 친수시설이다.


그야말로 땜질식 보강공사를 해둔 교량.


참으로  황당하기 이를 때가 없습니다. 낙동강의 8개 보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다며 명풍보라 칭찬해 마지않던 강정고령보가 이럴 정도니 다른 보들은 더 봐서 무엇하겠습니까?


아닌 게  아니라 세굴과 바닥보호공 침하, 누수 등등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미 목격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누수 현상. 총체적 난맥상이다. 2013년 1월 2일의 모습



이명박 정부, 이래도 4대강 감사결과 인정 못하나?


그 러니 국토부과 환경부는 이제 제발 좀 앵무새 해명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지겹기도 하거니와 역겹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국민 앞에 무릎굻고 사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돌아올 심판의 날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당신들은 국고를 탕진하면서 맘껏 즐겼잖습니까?


그러니 22조 국고 탕진의 책임과 물고기를 비롯한 수많은 야생의 생명들을 도륙한 그 죄값은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니, 조용히 기다리시길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