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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과 방사능,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란 주제의 강연회가 12일 대구 남구보건소에서 열렸습니다.


대경인의협,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공동 주관한 이날 강연회는

일본발 원전 사태로 말미암아, 원전 안전신화가 완전히 붕괴되고 있는 이 시점에

아직도 원전 안전을 앵무새처럼 외치고 있는 이 나라 정부를 더이상 믿고 있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의 발로에서

우리 풀뿌리 시민 스스로 원전과 방사능에 대한 학습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강연회였습니다.


이날 강연회엔 일본발 대재앙으로 말미암아 증폭된 관심 때문인지

많은 대구시민들이 참여해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지한 학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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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이 체르노빌과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자료를

바탕으로 원전 안전 신화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낱낱이 밝혀주었습니다.


특히 25년 전에 발발한 체르노빌 원전 참사 당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걸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고, 피폭에 따른 당자의 고통뿐만 아니라

2세들의 유전적 기형으로 또 얼마나 큰 고통에 놓여있었는지를 보여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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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이후로도 갑상선암, 조혈기 계통의 악화, 조산 등 각종 건강상의 문제들이

체르노빌 인근지역뿐만 아니라 유럽전역에까지 영향을 끼친 자료들을 공개함으로써

방사능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를 똑똑히 인식할 수 있게 했습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의 김익중 의장 또한 전세계에 원전 분포 현황과 그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원전 사고가 날 확률이 24%나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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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원전은 더이상 지어져서도 안되고, 있는 원전도 서서히 줄여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그 필연적 이유를 하나 하나 밝혀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날 강연회에 명확히 확인한 사실은

원자력 에너지는 결코 안전한 에너지가 아니란 사실과 수많은 사람들과 생명들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에너지란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핵무기의 개발에서 파생한 원자력 에너지가 태동에서부터 예견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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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위험한 기술로 포장된 원전이 지금 전세계에 422개가 가동중에 있고

계속해서 추가로 건설되고 있고, 그로 인해 대재앙의 씨앗이 더욱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중국 동쪽 해안지대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있는 원전의 배치 현황은 우리는 끔찍한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대재앙의 싹인 원전은 이제 제거해야 함이 마땅한 것입니다.

원전 없이 어떻게 살아가나 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그렇게 살 수가 있습니다.

덴마크는 원전 없이도 130%의 에너지 자립률을 보이고 있고,

독일 또한 비슷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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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에너지에서 이른바 대안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이룬 나라들의 공통점은

바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들이란 사실입니다.

시민적인 성숙도에 따른 사회적 합의가 탈원전을 선언할 수 있는 배경일 것입니다.


따라서 민주적 시민의식의 발로로 결의된 '반핵 대구시민행동',

그 첫번재 행동으로의 원전과 방사능의 학습을 위한 강연회는 상당히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공처장님이 마지막에 그랬죠.


"대안, 대안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걱정할 것이 아니다.

이 위험한 에너지를 아무 대책도 없이 도입하고 늘려온 정부당국에 그 책임과 대안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역활은 이 위험한 에너지를 폐기시키기 위한 시민적 공감대와 합의를 도출하는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첫 행동을 바탕으로 이후로 더욱 다양한 '행동'들을 준비하려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후기가 너무 깁니다. 그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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