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칠곡보 현장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칠곡보에서는 보다 심각한 세굴과 바닥 침하현상이 목격됐습니다.

4대강사업 무용론에 22조 혈세탕진이란 말이 현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현장조사에 함께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반복되는 칠곡보의 심각한 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이

19일(월)  프레스센터(서울)에서 열립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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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4개월, 누더기 칠곡보 조사현장

 

준공 4개월 만에 칠곡보에서 심각한 세굴 현상과 그로 인해 이른바 물받이공이라 불리는 보 본체 바닥층의 균열과 침하 현상이 일어나, 보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리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11124대강조사위원회와 4대강복원범대위 그리고 낙동강지키기대구경북/부산경남운동본부, 민주통합당 4대강조사특별위원회 등은 최근 4대강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낙동강 초대형보 상하류의 세굴 및 침하 현상을 조사해왔다.

 


 

물받이공 침하 절단 개념도..모래바닥이 파이핑 현상으로 세굴되고 그 위의 콘크리트 바닥은 주저앉으며 균열 절단되는 것. 다른 보들에서도 이런 현상이 똑같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사진- KBS뉴스 캡쳐

 


지난 8일의 현장조사에서는 상주보의 콘크리트 바닥층(물받이공)의 침하현상이 수중카메라에 생생히 잡혔고, 이후 지난 119일 함안보, 10일 합천보에서도 하상유지공 유실 등의 하천바닥의 세굴과 침식현상이 목격됐다.

 

칠곡보 또 세굴 및 바닥 침하

 


이런 조사활동 중 12일 칠곡보 하류에서 심각한 파이핑 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보아래 콘크리트 물받이공의 균열과 절단 현상이 목격된 것이다. 수중카메라 감독의 표현에 의하면 마치 지진이 난 것과 같은 균열과 절단 현상이 보였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물받이공 아래 강바닥 세굴을 방지할 목적으로 깔아둔 하상보호공 또한 상당 부분 유실이 된 것으로 확인돼, 부실 보강공사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휩쓸리게 됐다.


 

2011년 지난해 여름 일어난 세굴 및 침하 현상에 대한 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니다. 이렇게 보수공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똑 같은 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왜냐하면 칠곡보는 지난해 여름 장마 이후에도 똑같은 세굴 및 콘크리트바닥 침하가 일어났고, 그에 대한 보강공사를 지난겨울 벌였고, 6월에는 중공검사까지 마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해 벌인 보강공사에 대한 부실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이것은 예고된 결과로, 박창근 교수 등은 칠곡보 자체의 부실의혹으로 확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댐을 시공했어야 할 것을 보로 시공을 해 계속해서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란 설명을 하고 있는 박창근 교수

 


4대강 보는 댐으로 설계시공했어야 하는 것을 보로 시공했기에, 구조적인 부실로 세굴과 침하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이러한 세굴과 침하 현상이 심화되면 보 자체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쳐, 최악의 경우 보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대단해 우려스러운 상황이란 것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전수조사와 철거 검토

 


따라서 그렇다면 같은 방식으로 시공된 다른 보들은 안전한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미 상주보 또한 칠곡보와 유사한 세굴 및 침하 현상이 일어났으니, 다른 보들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창근 교수와 4대강 진상조사단이 주장하는 바처럼 4대강 모든 보들의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이고, 그 조사는 반드시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합동 현장조사가 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바닥의 변화상을 점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대선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중, 4대강에 설치된 보를 철거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보 철거논란에 불을 지핀 상황이기에, 4대강 16개 보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 것이다.

 

박창근 교수이 주장대로 댐으로 시공되어야 마땅한 것인데, 보 기준으로 설계 시공을 했기에 지금 “4대강 보들은 구조적으로도 참 어정쩡한 것이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문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란 것이고, “심하면 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어서, 더 큰 사고가 터지기 전에 어떻게 보면 정말 철거 검토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옹벽 쪽에 누수현상이 또 발생한 모습

강물색이 완전 끝내준다.... 마치 카프치노커피를 풀어놓은 듯한 강물 색깔이다.

 


이런 현실이기에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며 회자하듯 “22조 혈세탕진이란 말이 어쩌면 곧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4대강 토목사업의 태국 수출 운운 또한 너무 걱정이 된다. 전세계적인 망신살이 뻗칠 수도 있기 때문에 말이다.

 


조사방해 의혹


 

한편, 4대강 진상조사단의 수중촬영을 맡고 있는 카메라감독은 수자원공사의 조직적인 촬영방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굉장히 위험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수중촬영 현장에서, 조사를 명목으로 수공에서 고용한 잠수부들이 함께 들어와 서치라이트를 역광으로 비추고, 흙탕물을 일으키는 등의 조직적인 방해를 했다면서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진상조사단은 앞의 두분 ... 나머지 세분은 수공이 고용한 잠수부들이다.

 


이와 같은 조직적 조사 방해의혹은 4대강 범대위 이항진 위원장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오전 내내 강물 방류를 하지 않던 칠곡보 관리단이 진상조사단의 수중촬영이 임박하자 강물을 방류한 것은 수중촬영을 방해하려 한의도가 엿보이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실이 함께하는 진상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굉장히 숨기고 싶어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진상조사에서 그것이 현실로 밝혀진 것이 주장했다.

 


 

오전에 방류하지 않던 강물을 조사단이 조사를 시작하자 긴급 방류를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