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g.kfem.or.kr/zboard.php?id=kfem_pic03년 12월경. 이명철 회원님에게서 몇번이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대구교동시장 쪽에 환경실천을 몸소! 정말 열심히 실천하는 분이
계시다고 꼭 한번 찾아와달라고, 환경연합에서 상도 하나 주었으
면 좋겠다고 그렇게 3,4번에 걸쳐 전화가 왔습니다.
1월경에 꼭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19일 월요일 저녁에 찾아뵈었습
니다. 교동시장에서 이명철 회원님을 먼저 만났습니다.
8개월만에 뵈는 얼굴인데도 낯선감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회원과 활동가간의 끈인가요? 반갑게 맞이하는 회원님 뒤
를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습니다. 회원님이 직접운영하시는 가게를
옆눈으로 빨리 보고 계속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정말 빨리 그분을 소개해 주고 싶으셨나봐요.
가시는 길에 몇몇분을 만났는데 그 중 한분은 " 나도 평소 때 환경
실천 열심히 한다와~ " 라며 자신의 실천성을 말 한마디로 표현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 어! 여기 있네! " 라며 한 가게 안으로 들어
가는 이명철 회원님! 거기 우리가 찾고 있는 주인공이 계셨습니다.
저녁 때라 조금의 약주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앉아있던 분들이 일
제히 일어나서 저희를 반겨주었지요. 앉자마자 환경실천에 관한 이
야기를 열변해 주셨습니다. 그 중간중간에 밀감도 챙겨 주시고 박
카스도 챙겨주셨습니다. 조금은 흥분되는 분위기 인터뷰를 하러 갔
지만 인터뷰보단 아주 자연스리 그 분위기 취해버렸습니다.
술은 보기만 했는데 말이지요.
주인공은 점촌출신. 올해 51세의 이상열'씨 현재는 대구에 사시고 교
동시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며 환경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
입니다. 털털한 성격과 여러분야의 관심으로 2003년에는 교동시장협
회 회장직도 맡으셨다고 해요. 오랫동안 교동시장의 밤거리를 죽 도시
며 버려져 있는 쓰레기도 줍고 무단으로 쓰레기 버리는 시민을 잡아
꾸짖기도 하고 교육도 하셨다는 이상열씨.  
" 환경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요. 사람들은 실천을 해야하
고 항상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잘못된 것을 지적을 해줘야 하는데.. 그 누군가가 거의 없어 안타깝게
그지 없습니다. " 이 말씀을 참 여러번 반복하셨습니다. 그 반복에는 현
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자연스리 녹아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교동시장협의회 사람들과 스티로폼 분리하여 버리기 운동을
해오신 이상열씨 그리고 우리 회원 이명철씨. 스티로폼 분리하여 버리
기는 이제 시장통에서는 거의 정착되어 간다고 욕을 먹어도 앞에 나서
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발전이 되요!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나하
나쯤.. 이란 생각 보다 나하나라도란 생각을 공감할 수 있었어요.
긴 토론회 같은 분위기를 접으며 의래적인 질문을 하나 해보았습니다.
" 이미 다 들은 것 같지만 하나 질문할께요. 환경연합은 알고 계시는지
요? 시민들께 그리고 저희 환경연합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번 말씀
해 주시겠어요?
" 환경연합은 들어는 보았지만 아직 잘은 모릅니다. 앞으로 차차 알아
갈께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와가면서요. 그래도 이름은
들어봤다는 건 열심히 하고 계시다는 거 겠지요? 대구시민들께는
우린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실천하여 지킬수 있는 것은 우리 함께
하여 지켜냅시다. 그리고 시민단체에겐 우리 시민의 목소리를 좀 더
많이 내주시고 조금 더 크게 뻗어주시오."
알겠다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토론회 같은 인터뷰를 마
쳤습니다. 사온 붕어빵이 다 식어도 마음을 아셨는지 참 맛있게도 드
셔주신 이상열씨, 이명철회원 그리고 함께 해준 어르신들..
갈 때 밖에까지 마중도 나와주시고 악수도 건네주시는 모습에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잡았습니다.
시장을 나오는 내내 감탄하였습니다. 거리가 너무나 깨끗해져서 말이
지요. "교동시장 거리 너무 더러워~"
라는 옛날은 그 말들은 다 거짓말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