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 다녀왔습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철새들 생각 많이 나는 11월 끝자락의 시점. 우포에서 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큰기러기, 흑두루미 등 철새와 텃새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출발한지라 우포늪 더 없이 조용했고 참가한 사람들은 그런 광경들을 자유로이 느끼고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활력 넘치는 설명이 참가자들의 관심도를 더 높이는 것 같았습니다. 새 하나하나, 습지생물 하나하나 설명을 놓치지 않고 해 주셨습니다. 질문공세에도 차분함을 잃지 않고 경험담까지 섞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왜 늪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는 지, 논우렁이는 어느계절에 제일 많은지, 화석은 어떤식으로 구별을 하는지, 누가 텃새가 되었는지, 도요새는 왜 죽을 힘을 다해 북극으로 날아가는지 등을 말입니다. 설명에 따라 열심히 조금씩 필기를 하였는데 끝에는 어찌나 많은지.. 머리속으로 기억한 것과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과 코로 맡은 것, 손으로 쓴 것까지.. 이번 기행은 정말 알찬 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포늪 현장에서의 2시간 교육과 맛있는 점심시간, 자연프로그램 체험시간, 우포생태학습원 자유학습까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지루하지 않았던 이번 생태기행은 찌든 일상에 더 없이 상쾌한 활력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행으로 올해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기행은 끝이나고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엔 환경현안 문제지역을 직접 방문해 왜 문제가 되는지 눈으로 실감해보고, 정말 유명해 가지 못할 것 같은 곳도 가 보고, 어떤 단체도 잘 알지못하는 숨겨진 자연의 현장으로도 갈 것입니다.

2005년에도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기행에 많은 참여와 관심 가져주시길 미리미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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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위 : 자연스리(?)찍힌 단체사진 다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래 : 우포늪의 철새 친구들의 조용히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 망원경을 통해 비친 철새친구들의 모습
            은 신기함보단 친숙함이 더 느껴졌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