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앞산관통도로 반대 캠페인 전경

2005년 5월 27일(금) 대구백화점 앞에서 앞산관통도록 건설 반대 시민캠페인이 열렸다.

캠페인은 상인~범물 앞산관통도로의 환경적*교통적 문제점과 민간투자도로건설의 문제점,
앞산의 중요성에 대해 대구시민 호소, 앞산관통도로 건설 찬반 스티커 붙이기, 서명운동 등으로
진행되었다. 파란네모박스를 이용한 시민호소 퍼포먼스와 앞산을 형상화한 조형물은 시민들의
앞산관통도로 반대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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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경적 측면에서 본 상인~범물 앞산관통도로의 문제점

▲ 앞산관통도로는 자동차중심 도시계획의 산물이다. 이 도로가 지나가는 구역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은 도로를 경계로 소통이 완전히 단절되고, 지독한 소음과 대기오염으로 시달리게 된다.
▲ 이 도로는 총체적인 자연계의 단절은 물론이고, 팔공산 집수역 수계망과 비슬산 집수역 수계망을 통체로 교란한다.
▲ 터널구간 기반암이 안산암질로 되어 있고 균열이 심하다. 따라서 터널로 인해 지하수위에 심한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앞산 일대 수계와 생태계에 극심한 영향을 줄 것이 명백하다. 업자들은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런 문제를 해결한 사업은 한번도 없었다.
▲ 사업지구의 대부분지역은 삼림과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구광역시의 중요한 자연지역이다. 지표 및 지하수계망을 교란시키는 도로사업이 현재 지하수위와 계속 내려가는 현상, 하천의 물이 마르는 현상, 산사태, 홍수 등과 직결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표수, 지표층수, 지하수 등에 대한 수계망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런 물 흐름을 지극히 경시하고 있다.

2. 교통적 측면에서 본 상인~범물 앞산관통도로의 문제점

▲ 대구시는 앞산관통도로 건설의 이유를 교통체증해소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주 원인인 대덕맨션 앞의 신호등과 상동교 입구의 신호등 때문에 발생하는 앞산순환도로 끝 지점의 병목현상만 해결하면 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안을 대구시는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대구시는 앞산관통도로 사업이라는 대형사업만 고집하는 것일까?  
▲ 도로건설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많은 도로가 날이 갈수록 늘어 가는데 왜 교통문제는 오히려 심각해지는 것인가.  이것은 교통문제 해결에 대한 대구시의 근본적 시각과 접근이 잘못된 것이다.  
▲ 상인~범물구간 공사는 교통수요나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다.  당초 이 구간 건설의 필요성은 일반 시민의 교통편리보다는 위천공단조성에 따른 원활한 물류이동의 필요성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위천공단 계획이 폐기됨에 따라 그 필요성이 사라져 새로이 발생할 교통수요가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DGIST 설립을 얘기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인구유입은 매우 제한적이며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보듯 자족적 기능을 갖는 형태로 조성이 될 것으로 이 구간도로를 필연적으로 이용해야 할 만큼의 왕래는 있지 않을 것이다.

3. 민간투자(민투) 도로건설의 문제점

▲ 사업별, 지역별로 민투 도로건설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꾸준하게 제기 되어왔고 2003년 3월 감사원의 감사결과 민간투자사업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문제점을 지적한바 있다.
▲ 범안로의 경우 교통수요 예측 실패로 매년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2004년에만 121억원을 재정 지원하였다.  앞산관통도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 상인~범물 앞산관통도로 민투사업은 대구시의 재정지원금, 사용료, 최소운영수입보장에 따른 재정지원 가능성 등 시민의 부담과 앞산의 훼손을 수반하는 대규모 환경파괴 사업으로서 민투사업 실패에 따른 부담은 결국에 시민의 세금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4. 앞산을 관통하는 것은 대구시민의 심장을 관통하는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상인~범물 앞산관통도로 건설계획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더구나 대구시민에게 앞산이 어떤 곳인가?  지금도 달비골 등산로만 1일 4천여명이 이용하여 앞산을 오른다.  교가에 앞산(비슬산)이 등장하는 초․중․고등학교가 어디 한둘인가?  앞산은 어머니의 따뜻한 가슴과 같은 존재로 대구시민과 늘 함께 있어왔다.  더구나 공사지역에서 대대로 살아갈 주민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사업이다.  청정한 자연을 곁에 두고 살아온 주민들에게 어느 날 느닷없이 밤낮없이 괴성을 지르는 7층 아파트 높이의 괴물 콘크리트가 덜렁 자리 잡는다고 생각해보라.  “우리를 묻고 도로를 뚫어라!”는 지역주민들의 호소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앞산을 관통하는 것은 곧 대구시민의 심장을 관통하는 것이다.


앞산은 우리 대구시민의 산입니다.  
앞산을 지키는 일에 대구시민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합니다.


앞산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합시다.
첫째. 앞산을 사랑하고 앞산을 지키기 위한 생태탐사, 서명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둘째. 대구시청에 항의전화를 합시다. (도로과 ☎803-4791)
셋째,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도로 건설 계획에 대한 항의 글을 대구시청 인터넷게시판에 올립시다.
      (http://www.daegu.go.kr 참여마당 中 달구벌게시판)
넷째, 상인-범물간 도로건설로 인해 파괴되고 피해 입을 앞산에 대한 내용을 주변에 널리 알립시
다.


상인~범물 앞산 관통도로 대책모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녹색소비자연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도시공동체(준), 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흥사단,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자전거타기운동대구본부, 시민단체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