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자연아 고마워" "2005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쓰인 카드를 펼쳐들었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아래)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이 머리에는 초록상자를 쓰고 초록초롱을 손에 들고 세종문화회관으로 시민들을 만나러 나갔습니다. 구태우부장과 이은정 국장의 모습도 보이네요
=======================================================================================
2004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들이 오늘 종무식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비상시국농성장에는 종무식이 없습니다. 1월 1일도 2일도 농성은 계속 됩니다.
12월30일, 전국의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 모여서 "노무현 정부 반환경정책 철회를 위한  생명의 초록등불 철야농성"을 하고 31일 2005년 투쟁 결의대회를 하면서 종무식을 가졌습니다.

오후 4시부터 행사가 시작되고 우선 참가지역 소개가 있었습니다. 부산, 대구, 광양, 광주, 당진, 대전, 인천, 울산, 천안아산, 서산태안, 청주, 마산창원, 고양, 서천, 성남, 안양군포의왕, 여수 등등 환경운동연합 53개 지역조직들이 거의 모였습니다.  
각 지역에서 참가의 결의를 밝혔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여러분의 내복이 되어드리겠다는 분, 손난로가 되겠다는 분, 장작이 되겠다는 분... 동지애와 환경보전의 뜨거운 결의로서 매운 서울밤의 추위도 넉넉히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8시부터 초록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가족들, 연인들로 넘쳐납니다. 특히 대형 전통문양 조명 조형물 주변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초록상자들, 시민들 사이를 초록초롱을 들고 거리를누비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연신 카메라폰을 찍으며 호기심을 표시합니다
직접 상자를 써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계셨습니다. 어느 어르신은 상자를 그냥 쓴 채로 가버리셨습니다. 한 시민분은 초록상자가 이런 자연사랑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 참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연아 미안해 캠폐인 후에 다시 농성장에 모였습니다. 정부의 반환경 정책 규탄집회를 가진 후 밤새워 농성장 텐트 안에서 환경운동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경연합 활동가들은 토론도 많이 하고 술도 엄청 먹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