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숲,나무,새들에게 열심히 편지를 쓰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아래>공연10분전, 좌석 예매했는데요~~

"환경영상음악극? 그게 뭐에요?"
아직은 대구사람들에게 환경영상음악극은 낯선 형태의 공연이었나 봅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오백여명의 가족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공연은 성황리에 진행되었답니다.

"숲속에는 무엇이 살까?"
"오리나무화살나무푸른소나무~"
"노를 저어서 가자"
"영~차!"
어린이들은 작곡가 김현성님의 노래에 맞추어 열심히 노래를 따라불렀습니다.
소극장 규모의 공연이라, 꾀꼬리극장처럼 좀 큰 공연장에는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뒷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공연은 참 아기자기하고 잔잔한 맛이 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네요.
사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보기에 적합한 내용이라서 초등저학년이나 유아들은 공연이 좀 지루했을 수도 있습니다.
동화를 좋아하는 어른들은 '동화를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하고 좋아하셨고,
무엇보다 <마지막 거인>이야기가 감동이라고 하시더군요.

행사장에는 환경운동연합의 여러가지 자료들이 배포되었고
어린이 엽서공모전도 진행되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공연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엽서공모전은 심사를 거쳐서 세 명의 어린이들에게 '에코손전등'과 '지엠오 아이' 책자를 선물로 보냅니다.

   '이야기와 주제가 딱 맞는 것 같아요 ^^
    자연을 이렇게 보여주니 쉽고 이해가 많이 가네요.
    멋진 모습 보여줄거라고 믿어요. 화이팅
                                    -성서초등6. 이선미'

   '약간 슬픈 느낌도 있었고 재미있기도 했다.
    함부로 물, 산 그런 곳에다 쓰레기를 버리면 안되겠다.
    자연을 함부로 하면 식물, 사람, 동물 등이 죽는다.
    자연을 깨끗하게 노력해야겠다.
                                    - 효명초등1. 손예지'

   '숲과 나무와 새들에게..
    숲, 나무, 새들아 안녕?
    난 대천초등학교에 다니는 황소현이라고 해.
    우리들은 너희들 때문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너희들을 오염시키고 있어.
    이젠 안그럴 자신은 있어.
    하지만 쓰레기들은 만들어져.
    그래도 열심히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할께.
    그럼 안녕.
                                    - 대천초등4. 황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