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환경청 의견서에 대한 의미와 범시민투쟁본부의 입장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이 2월 22일(수) 오전 10시 시청기자실에서 있었다.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의견에는 그동안 범투본과 민간 전문가들이 제기해온 문제점들이 대폭 수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대기오염 부문과 도로변 아파트단지에 대한 소음저감 대책은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 없으며, 생태조사도 4계절에 대해 수행되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래서 앞산 4차순환도로 건설사업을 임기중에 시작하겠다던 조해녕대구시장의 의도는 사실상 좌절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사태가 온 가장 큰 원인은, 4차 순환도로가 사실상 도시고속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건설 예정지역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을 함으로써 대구시 스스로 도로건설을 할 수없는 환경을 조성한 것에 있다
차기 대구시장은 4차 순환도로 건설의 유용성을, 건전한 시민과 전문가들과 머리를  대고서 현재와 미래의 시점에서 재점검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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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범물간 4차순환도로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앞산터널범시민투쟁본부 의견서

  새해 들어서자 대구시 당국은 6월부터 상인-범물 구간 도로사업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선포했다. 이 구간은 대구인구 약 350만명인 경우를 가정하고 지난 87년에 수립된 대구 4차순환선의 일부 구간으로서 총 길이 10.5km이고, 이중 5.5km 구간은 앞산 달비골과 용두골을 잇는 터널과 범니산을 관통하는 터널로 이루어진다.
자동차를 타는 사람치고 시원한 도로를 질주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교통수요 예측이 과장되고, 도로 이용료가 비쌀 뿐만 아니라 심각한 환경상의 문제점이 있는 도로라는 것이 상인~범물간 4차 순환도로의 특징이다.
더구나 파동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난데없이 40여 미터 머리위로 웅장한 두개의 고가도로가 지나간다는데 아연해질 수 밖 에 없다. 상인-범물 4차순환 도로사업이 바로 그런 사업인 것이다.
앞산은 셀 수 없이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으로서 생명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있음을 고맙게 여기는 곳이다.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자들이 저감대책을 세우면 이들이 보호된다고 아무리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상식 있는 사람은 이 모두가 거짓 주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범안로 경우처럼 이 사업 또한 과장된 교통수요예측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두고두고 경제적 부담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이 사업구간과 범안로를 합쳐 20km도 안 되는 거리를 왕복도로 이용료 5,000원 가까이를 지불하면서 이용할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될 지 알 수 없으나, 설령 나들이 가는 부자들이 많아 교통량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골짜기 지형과 기상조건에 의해 반드시 일어나게 되는 심각한 대기오염은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한단 말인가? 이 사업은 현재 대구시 당국이 강조하는 대중교통 중심정책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승용차 중심정책의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2005년 6. 28 공개질의서의 답변(7. 12)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시 성실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12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총체적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게 작성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에 평가서 본안을 접수하고 6월에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공언하는 것은 이 모든 절차를 형식적으로 거치겠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
   지질, 지하수, 동식물, 조경, 토목 분야 등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문제는 심각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했고, 식물분야는 식물체가 싹도 트기 전인 3월 4일에 하루만에 23곳에서 조사하여 조사표를 작성한 것으로 보아 완전히 조작했다는 의심이 들고, 지질분야는 단층대가 지나가고, 복작한 지질구조로 되어 있어 정밀조사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정밀조사가 되어 있지 않다.
  이 답변서에는 주민, 시민단체,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전혀 실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6월부터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선포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주민설명회를 저지할 정도로 이 사업자체를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이 사업의 경제적 환경적 타당성에 대해 정밀검토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가 이 사업으로 인해 부담해야 할 예산이 있다면 차라리 대중교통활성화 사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과 근거를 비추어 보더라도 대구시가 계획하고 있는 상인~범물간 4차순환도로는 백지화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