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경기업 (주)태영은 앞산을 뚫지마라!"
"시민과의 합의없이 기업의 배만 불리는 앞산터널사업 중단하라!"
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문창식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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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터널 환경영향평가, "조사 미흡"
대구환경청, "더 구체적으로 조사하라" ...환경단체, "앞산터널 무효화" 촉구


대구시가 추진중인 '앞산터널'과 관련해, 민간 전문가에 이어 환경당국도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조사가 미흡하다"는 검토 의견을 내놨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대구남부순환도로(주)가 낸 [대구4차순환도로(상인동-범물동) 민간투자시설사업(초안)]에 대해, "사업에 따른 환경영향을 예측.평가하고 저감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는 검토의견을 최근 남구청을 비롯한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특히, "환경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지형.지질.동식물.대기.소음.진동 등)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조사.분석하는 한편, 각종 통계자료는 최근자료를 이용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환경영향평가가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서재호씨는, "이 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내용이 전체적으로 미흡하다"면서, "특히, 앞산터널에 따른 동식물 보호와 경관, 대기질과 지질.지하수 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지방환경청은 A4지 20쪽 분량의 검토의견을 통해, 지형.지질과 동식물상, 수리.수문, 토지이용, 대기질, 수질, 소음.진동, 폐기물, 위락.경관, 교통문제를 포함한 10개 항목에 걸쳐 앞산터널 공사와 관련한 문제와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앞산터널로 교통이 나아질 것이라는 업체측의 주장에 대해, "교통관계 개선안에 대한 서술만 있고 환경적 영향을 평가할 자료는 부족하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했다.

또, 앞산터널 공사로 옮겨야 하는 식물 분포에 대해서도 "객관적 기준이 부족하므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지적하는 한편, 지질조사와 관련해서도, "구조 지질학적인 안정성이 도로와 터널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와 그에 따른 안정성 평가를 암석.구조지질전문가에 의해 조사하고 검토 결과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말에는, 계명대 김종원(생물학과).김해동(지구환경보전과) 교수를 비롯한 민간 전문가들이 앞산터널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엉터리'라는 의견을 내놨고, 대구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 환경단체들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환경영향평가를 토대로 앞산터널 공사를 재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앞산 관통도로는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에서 수성구 범물동 관계삼거리에 이르는 10.5㎞ 구간으로, 이 가운데 앞산을 지나는 터널 길이는 4.45㎞이며 너비는 왕복 6차선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에 대해 (주)태영.(주)화성을 비롯한 10여개 업체로 구성된 대구남부순환도로(주)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까지 이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5월쯤 대구지방환경청에 정식으로 환경영향평가서를 낸 뒤 6월쯤 터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상인.범물동 주민 등으로 구성된 [앞산터널반대 범시민투쟁본부]는 이 사업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다시 시위와 집회를 갖고 있다.

오늘(2.20) 낮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42) 운영위원장이 대구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오늘 오전에는 파동과 상인.대곡 주민 10여명이 각각 범어네거리와 유천교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매일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인 뒤 23일 오후에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대구남부순환도로(주)의 주요 기업인 (주)태영에 대해 '반환경기업'이라고 비난하며 이 사업을 철회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2006년2월20일자 평화뉴스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