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그리웠던 [2기 롯데어린이환경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지난 10월 23일(일)에 드디어 다시 만났습니다. 날씨는 조금 쌀쌀했지만, 하늘은 더욱 높아졌고 다시 만난 우리 친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더군요.
  
  제 2교실은 상주로 고구마를 캐러 떠났답니다. 차로 1시간 정도 달려 간 그곳은 나즈막한 언덕에 고구마밭과 푸른하늘 그리고 가을 쑥 향기가 진동하는 곳이었습니다.
  손에손에 호미를 들고 어설프지만 농부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데로 V자로 살살 파들어 가니 거짓말처럼 고구마가 나왔답니다. 자기 얼굴보다 더 큰 고구마를 캔 친구들도 있었어요. 고구마는 점점 쌓여 가는데 우리 친구들은 지칠 줄 모르고 신나게 땅을 팠답니다. 그 뿐만이 아니예요. 농부선생님께서 엣날방식 그대로 맛있게 고구마를 구워 주셨습니다. 참 나무를 패서 불을 피웠다가 그 불이 꺼지면 남은 재 안에 고구마를 넣어서 굽는 방법이었어요. 우리 엄마, 아빠 어릴 때는 고구마를 이렇게 구워 먹었다고 하셨어요.
  고구마를 굽기위에 재안에 넣어두고, 풀밭위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어 갈 때 쯤 고구마 익는 맛있는 냄새가 언덕위로 퍼져나갔어요. 금방 점심을 먹었지만, 군 고구마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언덕위에서 쑥도 뜯고 탱자도 따며 친구들과 뛰어놀다 오후에는 ' 성밖 숲'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여기저기 서있는 '성밖 숲'은 한 눈에 보아도 유서 깊은 곳 같았습니다.
  우리 농산물 O,X 퀴즈도 풀고 수입 농산물과 우리 농산물을 구별하는 방법도 배웠어요. 전시된 수입농산물을 봐도 도무지 구별이 잘 되지 않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께 가르쳐드린다며 제법 진지하게 설명을 듣더군요.
  그리고 모둠시간. 성밖 숲 잔디위에서 모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웃고 떠들며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선생님과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하루 열심히 놀았던 것 만큼,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모두가 정신없이 곯아떨어졌습니다.
  우리 친구들에게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이 생겼겠지요.
  우리 3교실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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