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 마지막 활동은 크리스마스 연휴 가운뎃 날인 26일이었어요.
몇 명의 친구들이 가족여행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활동이어서 그런지 하반기 활동 중 가장 많은 친구들이 참가했어요.

갑자기 날씨까지 매서워 걱정을 했더랍니다. 그래도 오늘은 불을 피우고 놀 거라 조금 위안이 되네요.

군위에 있는 간디문화센터에 도착해서 가방을 두고 바로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불 피울 나무를 구해와야해요.


산에는 간벌해 놓은 나무가 많았어요. 11월 활동, 산에서 아지트 만들기할 때 톱을 다뤄봐서 그런지 굵은 나무도 잘 자르네요.
불을 피우려면 굵은 가지도, 잔가지도, 불쏘시개할 낙엽이나 갈비도 필요하지요. 모두 챙겨서 다시 산을 내려갑니다.


밭 가에 마른 풀들도 불쏘시개로 좋겠어요. 아이들이 열심히 모았어요.

불을 피우고 장작까지 활활 타고 나서 숯이 되면 그걸 깔고 다시 불을 지펴 고구마을 구워 먹어요. 마지막엔 가래떡도 구워 먹고요.


날은 춥지만 잘 익은 달콤한 고구마는 뜨겁답니다. 너무 맛있어요~


운동장에서 다같이 윷놀이를 했어요. "모야~"

날이 너무 추워서 하려고 했던 고누놀이 대신 난로가 있는 카페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 몇 명이서 윷놀이를 다시 하기도 했어요. 불 피우는 것 자체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들은 계속 불을 피우면서 고구마를 구워먹기도 하고 유정란을 낳는 닭장을 구경하거나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추위를 오히려 즐기기도 했습니다. 

불 피우는 요령을 익혀 재미를 더해갈 때가 되니 벌써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들 얼굴에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