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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 출범선언문

 

2016년 광화문과 지역 곳곳을 가득 채운 천만 촛불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였다. 그러한 혁신과 변화의 열망이 전국 곳곳, 여러 분야에서 들불처럼 번졌다.

이에 대구에서도 시민의 힘으로 올바른 대구교육을 만들기 위해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

(이하 혁신교육감 대구네트워크)’를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2010년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8년이 흘렀다.

민선 1-2기를 거치면서 교육자치 시대에 걸맞게 혁신학교, 무상교육, 학생인권, 부패척결 등 각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 하지만 대구 교육은 그런 시대적 요구와 흐름에

외로운 섬 마냥 지난 8년 내내 고립되었다.

 

특히 지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으로 상징되는 신보수주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정책 충돌과

갈등으로 교육 혁신을 가로막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의 교육은

슬기로운 해법을 찾기보다 무비판적으로 중앙정부를 추종하며 수동적인 모습만 보여 교육현장의 혼란을 책임지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물결 속에서도,

대구교육은 시대정신에 부합하지도, 교육공동체의 요구에 부응하지도 못했다. 그 대신, 구태와 답습으로 일관하면서 전국적인 교육 공동체 연결망에서 갈라파고스화되는 고립을 자초하고 말았다.

 

지난 8년 동안 지속되어 온 대구교육의 보여주기식전시행정과

경직된 관료주의는 대구교육을 교육변방으로 전락하는데

결정타를 날렸다.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변화와 혁신을 선택하지 않은 결과는 암담하다.

대구 교육은 낙후한 섬처럼 표류하고 고립되어 있다.

행복해야 할 학생은 행복하지 않고,

자긍심으로 가득 차야 할 교사는 무기력에 빠져 있으며,

기쁨과 보람을 느껴야 할 학부모는 불안을 떠안게 되었다.

행복교육을 내세우면서 온갖 통계와 수치 뒤로 몸을 숨긴 교육감과

소수의 기득권 세력만 행복을 만끽하지 않았나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대구의 시민과 학교현장은 새로운 교육감을 기다린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확신에 찬 당당한 교육감,

통제와 강압보다 자치와 분권에 담대한 교육감,

비정규직과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한 교육감,

학생,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에게 행복과 자긍심을 주는 감동의 교육감, 소통과 공감에 익숙한 친근한 교육감,

독선을 버리고 합리와 상식을 존중하는 좋은 교육감을 만나보고 싶다.

 

혁신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당연한 요구다.

이런 중대한 과제를 적당히 감추거나 뒤로 미룰 순 없다.

바꿀 건 바꿔야 하고 혁신과 미래를 위한 주장은 명확해야 한다.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는 시민이 대구교육에 바라는 열망을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론장을 만들고

대구교육을 책임지려는 이들에게 시민의 뜻을 직접 전하려 한다.

 

아이들이, 학생들이 밝고 행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의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이제는 대구교육을 바꿔야 한다. 혁신해야 한다.

이제 대구가 기다려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

대구시민들과 함께새로운 교육감을 우뚝 세우고자 한다.

뿌리 깊은 적폐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대구교육을 만들기 위한

오늘의 첫 발걸음은 대구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다.

 

201828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 네트워크

출범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