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을 끌어왔던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오늘 오후 2시 30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공식 철회로 발표되었습니다.

팔공산 구름다리 철회의 가장 큰 이유는 사업부지 토지소유주인 동화사(조계종)의 부동의였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업 철회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올해까지 꾸준히 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과정에서 동화사 주지스님을 만나뵙고 구름다리 건설의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리고 팔공산의 생태가치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었습니다.

수십건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차례의 기자회견도 했고 이 사업 담당활동가도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이 사업 철회에 아쉬움을 갖는 분들도 계시고 25억 국비 반납이 아까운 분들도 계실겁니다.
대구환경연합은 팔공산의 역사, 문화, 지질, 생태를 고려한 새로운 사업이 구름다리 대신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반납된 국비는 더 가치있는 다른 일에 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경 운동에서의 승리는 동강댐 백지화 외엔 없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팔공산 구름다리가 백지화가 됐습니다.
답이 정해지지 않은 긴 싸움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한결같이 후원해주셨던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님들 덕분입니다. 성과가 나기 어려운 현장운동의 특성을 잘 알고 오랜기간 묵묵히 후원해주신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겠습니다. 더 많이 응원하고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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