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이른 봄날에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 산사랑, 사무처와 함께 앞산 지키기 산행과 시산제를 앞산정상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전원 '앞산관통도로 반대' 조끼를 입고 유인물을 손에 들고 앞산을 찾은 시민들에게 앞산 관통도로의 부당함을 홍보하였습니다. 참가하신 회원들의 적극적인 홍보로 유인물은 모두 나누어 졌고 시산제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시산제를 마치고 앞산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앞산을 지키자는 의지도 더욱 단단하게 다졌습니다.

몇 분을 빨리가기 위해 앞산을 뚫고 달비골과 용두골을 들어내고, 수천억의 시민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는 앞산 관통도로는 오로지 경제와 개발논리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고 한 번 파괴되면 되돌릴 수 없는 환경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 앞산 지키기 시산제 축문 #

  축  문

유세차 檀紀 4339年 西紀 2006年 병술년 정월 스무아흐레 대구 환경운동연합 산사랑 회장 최장윤과 자연을 사랑하고 특히 산을 좋아하여 맑고 깨끗한 삼천리 금수강산을 보존하기 위해 모인 우리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앞산 始山祭를 거행함에 앞서 天地神明과 백두대간의 모든 산신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지금 산신께서 계시는 앞산은 개발세력에 의해 심장을 뚫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개발세력들이 앞산 심장부 5km를 관통하는 터널을 뚫기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자연과 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도 치유할 수 없는 상처과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앞산이 어떤 산입니까! 수 많은 대구시민들에게 휴식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대구의 어머니 산입니다. 어머니와 같은 앞산을 파괴하는 것이 어찌 자식의 도리이겠습니까.
달비골과 용두골을 들어내고 앞산을 관통하는 터널은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과 자연을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를 망각하는 것입니다.
앞산의 산신이시여 부디 환경과 자연을 사랑하는 대구 시민과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우리 후손들이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앞산의 맑은 환경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부디 산신님께서는 개발세력에 의해 파괴의 기로에 선 앞산을 지켜주시고 날로 황폐화 되어가는 우리 강산을 깨끗한 환경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켜져서 후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환경운동연합 회원들 뿐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염려하는 모든 산악인들이 올 한 해에도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길 기원하며 조그만 정성으로 예를 올립니다.

    檀紀 4339年 西紀 2006年 2月 26日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 일동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