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울리는 생명의 소리   "금정산을 살리도~"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부산 해운대에서 네번째 전국 회원대회를 열었습니다. 부산으로 간 까닭은 올해 특별사업인 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운동에 회원님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 회원대회에 참가한 전국 1500여명의 회원들은 해운대 모래사장과 금정산 범어사 입구 등 행사 진행장소에서 ‘금정산·천성산을 살리기’위한 생명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습니다.

 

전국 각 지에서 모인 환경운동연합 회원님들과 활동가들은 17일 저녁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대회행사 전야제에 참가했습니다.

이래서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이라 했던가!

대구의 "곱하기 2"팀의 공연은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대구에서는 45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주셨고, 특히 전야제 2부행사에서는 금정산 고속철도 관통 반대운동을 응원하는 각 지역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대구에서 준비한 몸짓패 "기쁨두배, 나눔두배 곱하기 2" 의 깔끔한 춤솜씨는 참가자들 모두에게 신명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늦은 밤까지 연달아 건배를 외치며 이야기로 밤을 지샜답니다.

뜨거운 날씨에 연신 물을 뿌리며....

천연염색 손수건에 예쁜 손도장을 찍기위해 알록달록 색칠하고....

열심히 모래를 쌓는 쏭~ 뒤에 엄민아는 게으름만.....

<앗~싸 !  다됐다~~~~~~~>

둘째날은 아침부터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본격적인 행사를 펼쳤습니다.

"모레 레일 위에 죽어가는 자연"이라는 주제로 거대한 모래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빠와 아이가 삽질을 하고 엄마가 바닷물을 길러 모래에 부어 조금씩 모래성을 쌓습니다. 금정산의 산맥과 바위, 계곡 등을 모래로 만들고 불도저와 덤프트럭, 레미콘, 굴삭기가 산을 파헤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뚫린 금정산 터널을 고속철도가 통과하게 되는 모습도 그려집니다. 고속열차가 금정산을 관통하는 레일이, 레일로 인해 죽어가는 동물들과 숲, 나무, 인간이 모래조각으로 나타납니다.

뜨거운 태양이 얼굴까지 상기시켰지만 땀을 흘리며 삽질을 하고 모래를 다듬는 동안 어느새 해운대 모래사장에는 금정산의 산맥을 끊는 고속철도의 모습과 레일 위에서 죽어가는 자연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SAVE OUR GUMJUNGSAN!  금정산을 살려내라~

오후에는 금정산을 찾아 범어사 입구에 회원들의 염원을 담은 장승을 세웠습니다.

넓은 구덩이에 장승을 박고 그 안에 전국 각지에서 가져간 돌덩이와 흙을 채워 넣는데 대구에서도 어른 머리통 두배만한 돌을 던져 넣었답니다.

 

회원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 산맥과 강과 바다가 만나는 생명의 금정산이 장대터널과 고속철도 레일로 훼손되지 않도록 두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빡빡한 일정에도 열심히 참가해주신 회원님들, 가족들, 아이들 모두에게

감사와 신뢰의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